콜롬비아가 미국을 꺾고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이하 코파아메리카) 3위에 올랐다.
콜롬비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3·4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과 두 번의 맞대결을 펼친 콜롬비아는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조별리그 같은 조에 속했던 두 팀은 공식 개막전에서 맞붙어 콜롬비아의 2-0 승리로 경기를 마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전력상 우위였던 콜롬비아는 이날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따냈다. 미국의 측면을 노리면서 정확한 패싱 플레이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1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에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골은 전반 31분에 나왔다. 콜롬비아의 후안 콰드라도가 우측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지역 뒤쪽에 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로드리게스는 골문 앞으로 침투하는 산티아고 아리아스에게 칩 패스를 했다. 아리아스가 이를 헤딩했고 카를로스 바카가 밀어 넣어 골을 기록했다.
이후 콜롬비아는 미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다소 고전했지만 그대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콜롬비아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후반 12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로드리게스가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왼발 트래핑을 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겨갔다. 후반 15분에는 콰드라도가 상대 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오른발로 칩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위를 맞고 나왔다.
콜롬비아는 후반 30여 분부터 수비 라인을 뒤로 당겼고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미국은 이날 슈팅 10개를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날아간 유효슈팅은 단 한 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