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주중 잠실 3연전으로 6월의 대미를 장식한다.
두산과 NC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갖는다. 결과에 따라 두산의 1강 체제가 굳어질 수도 있고 2강 체제로 급변할 수도 있다.
현재 두산은 2016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00)을 기록 중이다. 승률 6할대(0.641)인 NC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두산은 27일까지 8개 팀을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NC와는 3승 3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 중이다. 4월 5∼7일 잠실 3연전에서는 두산이 2승 1패로 우세했으나 5월 31일∼6월 2일 마산에서는 NC가 2승 1패로 설욕했다. NC는 두산전을 기점으로 15연승 행진을 내달렸다.
NC와의 세 번째 3연전을 앞두고 두산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막강 1∼3선발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이 NC전에 모두 등판한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전 '선발 맞대결 열세'를 각오하고 택한 변화였다. 이에 NC는 이민호, 재크 스튜어트,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두산이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타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두산은 1∼9번까지 쉴 틈이 없고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는 NC도 3∼6번에 확실한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불펜 싸움에서는 NC가 우세하다. NC는 불펜 평균자책점 4.00으로 이 부문 1위다. 두산은 정재훈, 이현승 외에 확실한 불펜 카드가 없다.
상승세를 타고 있던 두 팀은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지난주 2승 3패에 그쳤다. NC는 15연승을 내달린 뒤 1무 4패로 흔들렸다. 시즌 초 쌓은 승수가 많아 순위 하락 걱정은 없지만 두 팀 모두 반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지난 주말 NC를 상대로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도약에 나선다. 주중 광주에서 LG와 3연전을 치른 뒤 고척에서 넥센과 만난다.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