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무장 괴한들의 인질극 테러가 현지 정부 특공대원들의 진압 작전으로 반나절 만에 끝났다.
2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무장한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외국인 등이 인질로 붙잡힌 레스토랑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에 침투했다.
진압 작전은 수 시간 만에 끝났으며 인질 13명을 구출했다. 방글라데시군 관계자는 구출된 인질 가운데 10명은 방글라데시아인이고 3명은 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18명의 인질이 구출됐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외신들은 사건 발생 초기 인질 가운데 외국인도 다수 포함됐다며 인질수를 최소 20명으로 보도했다. 외국인 인질 중 일본인 5명과 이탈리아인 6명이 각각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인질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진압과정에서 괴한 9명 가운데 6명이 특공대원의 공격에 사망했다. 나머지 괴한들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괴한들은 전날 오후 9시20분께 레스토랑에 침입해 종업원과 고객들에게 총구를 겨누고 이들을 인질로 잡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군과 경찰은 레스토랑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장 괴한들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대치했다. 방글라데시 보안 당국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이번 테러에서 괴한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진척이 없자 진압작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가 IS인지는 그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IS는 연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을 통해 이번 다카 인질극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24명을 죽이고 40명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