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2011∼2015년)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와 전력보강으로 상위권 도약을 꿈꾸던 한화 이글스가 '탈꼴찌'를 위한 치열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과 한화는 8∼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4일 현재 9위 삼성과 10위 한화의 격차는 1게임이다.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순위도 바뀔 수 있다.
삼성과 한화는 최근 팀 분위기가 모두 저조하다. 삼성은 지난주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비로 취소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한화는 지난주 매 경기 치열하게 싸웠지만 1승 3패에 그쳤다. 박빙이었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한화로서는 삼성과 주말 3연전이 탈꼴찌 기회다. 올 시즌 전적에서도 삼성에 6승 3패로 앞서 있다. 지난해에도 10승 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반면 삼성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화전에 나선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한 지난해부터 단 하루도 10위에 머문 적 없는 삼성이다. '꼴찌'의 수모를 피하기 위해서는 한화전에서의 승리가 필요하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4위 SK 와이번스는 하위권 한화와의 주중 3연전과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통해 3위 추격을 노린다. SK와 3위 넥센 히어로즈의 격차는 2.5게임이다.
다만 주중으로 예고된 장마가 KBO리그 순위 싸움에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1~3일)에도 당초 예정돼 있던 15경기 중 9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숨 가쁘게 달려온 10개 구단은 모처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비를 반긴다. 그러나 최근 KBO리그는 우천 취소 결정을 신중하게 내리고 있다. 비가 멈추면 경기를 진행하는 사례도 늘었다.
그날의 경기 성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각 팀 사령탑들은 보다 적극적인 불펜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중에 경기가 열린다면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사령탑 지력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게다가 KBO리그는 다음 주중 3연전(12∼14일)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하고 짧은 올스타 휴식기를 누린다. 이에 모든 사령탑은 5일부터 14일까지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적극적인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