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진지희, 김예원, 하재숙, 김슬기, 오연서, 수애, 오달수(왼쪽부터)가 김종현 감독(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스키 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려 2009년 84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가대표'가 7년 만에 속편 '국가대표2'로 돌아온다.
'국가대표2'는 2003년 일본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국가대표'를 만든 KM컬쳐가 제작하고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 등의 여배우들과 '천만 요정' 오달수가 영화를 위해 하나로 뭉쳤다.
김종현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6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국가대표2'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국가대표'의 속편이지만 영화는 전작과 전혀 다른 이야기다. 스키 점프처럼 비인기 종목인 아이스하키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 그리고 동계 스포츠를 그렸다는 점 정도가 전작과 닮은 부분이다. 여자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교되고 있다.
이에 김종현 감독은 "여자들이 나와서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비슷하게 만들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 전혀 다른 스타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대표'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스키 점프와 달리 아이스하키는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경기라 힘과 속도감이 있는 색다른 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극중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으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촬영 시작 3개월 전부터 고된 훈련을 받았다. 하재숙과 김예원은 각각 무릎 연골 파열과 어깨 탈골 등의 부상을 겪기도 했다.
전직 쇼트트랙 출신 박채경을 연기한 오연서는 "겨울이 시작할 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영화 속에서는 사계절을 모두 표현해야 해서 얇은 옷을 입기도 했다. 그래서 짜증나는 표정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 리얼하게 나온 것 같다"며 "함께 고생하다 보니 전우애가 생겨 더 많이 친해졌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힘든 촬영이었지만 여자 배우들이 함께 했기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특별했다. 북한 출신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을 연기한 수애는 "여배우들과의 작업을 너무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며 "팀의 일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예쁘게 나오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의 단복을 입고 참석해 국가대표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영화는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다음달 개봉 예정이다.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도 열리는 만큼 올 여름 스포츠 열기와 함께 극장가 흥행을 이끌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