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 윌리엄스(35·세계랭킹 1위)와 비너스 윌리엄스(36·세계랭킹 8위·이상 미국) 자매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2009년 윔블던 이후 7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두 자매가 맞대결을 펼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세레나는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23위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25·러시아)를 2-0(6-4 6-4)으로 꺾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잇달아 준우승에 머물렀던 세레나는 이번 윔블던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메이저대회 통산 2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다.
언니 비너스는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야로슬라바 스베도바(29·세계랭킹 96위)를 2-0(7-6 6-2)으로 물리쳤다.
비너스는 1994년 37세 나이로 윔블던 4강에 오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 이후 최고령으로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2008년 윔블던 이후로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7년 만에 메이저대회 결승 무대를 노린다.
세레나와 비너스가 나란히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가장 최근에 동반 4강행에 성공한 것은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2009년 윔블던이다.
세레나는 4강에서 엘레나 베스니나(30·러시아·세계랭킹 50위)를, 비너스는 4강에서 안젤리크 케르버(28·독일·세계랭킹 4위)를 만난다. 두 자매가 4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결승에서 맞대결이 성사된다.
메이저대회에서 둘이 가장 최근에 맞대결한 것은 지난해 US오픈 8강이다. 당시 세레나 윌리엄스가 비너스 윌리엄스를 2-1(6-2 1-6 6-3)로 물리쳤다. 상대 전적에서는 세레나가 16승 1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