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2호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성폭행 추문 속에서도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쳐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계속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이 3-5로 추격한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우완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의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5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이대호는 6경기 연속 안타도 기록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하락했다. 시애틀은 8-9로 아쉽게 패했다.
강정호는 전날 성폭행 추문이 터졌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활약을 이어갔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55(157타수 40안타)로 유지됐다. 2타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34)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세이브 요건이 아님에도 팀의 역전 희망을 살리기 위해 3경기 만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7로 더욱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