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이번 주중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를 마감한다. 10개 구단은 12∼14일 3연전을 치른 뒤 16일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후 정규리그 후반기가 시작되는 19일까지 짧은 휴식기를 갖는다.
전반기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독주 체제였다. 시즌 초반인 4월 13일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그 뒤를 NC 다이노스가 쫓고 있다. NC는 11일 현재 두산에 5.5경기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꼴찌 후보로 여겨진 넥센 히어로즈도 기대 이상의 선전 속에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NC와는 4.5경기 차다. 두산, NC, 넥센은 전반기 1∼3위를 확정한 상태다.
하위권 순위 경쟁은 안갯속이다. 아래로 갈수록 더 그렇다. 7위 LG트윈스와 10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4월 7일부터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 이글스는 8일 삼성을 6-3으로 꺾고 92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반면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전반기는 4년 연속 1위로 마쳤던 삼성은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10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의 탈꼴찌 여부가 마감을 앞둔 전반기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삼성이 정규시즌 10경기 이상을 치른 뒤 최하위를 기록한 건 8개 구단 체제였던 2007년 5월 5일 이후 무려 9년 2개월 만이다.
한화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1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와 벌인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5승 2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두 팀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연장 끝내기 승부를 펼칠 만큼 경기를 쉽게 끝낸 적이 없었다.
지난주 LG는 1승 4패로 부진에 빠진 반면 한화는 4승 1무의 성적으로 탈꼴찌에 성공했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이 전반기 마지막 승부를 어떻게 장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두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LG)와 에릭 서캠프(한화)의 대결도 기대된다.
두산과 NC의 대결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도 야구팬의 관심을 끈다. 두산의 페이스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 NC가 이번 3연전에서 승차를 좁혀놓는다면 후반기 선두 싸움에 속도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