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가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생활기반이 잘 갖춰져 있고 개발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지방 택지지구 내 분양 단지들도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하반기 분양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이 되기 때문에 인프라가 풍부하고,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어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이런 장점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롯데건설이 올해 1월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 2차의 경우 894가구에 3078명의 1순위자가 몰리며 3.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옛 원주시청 부지였던 구도심에서 분양한 두진하트리움시티에는 497가구에 367명이 몰리는 데 그쳐 1순위에서 미달됐다.
새 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흥 주거지역이다 보니 수요도 많아 입주한 후에도 집값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도안신도시가 있는 대전 서구 도안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최근 2년간(2014년 6월~2016년 6월) 927만원에서 969만원으로 4.5% 가량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대전시의 전체 평균 매매가는 되려 1.6%(688만원→699만원)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초에는 큰 장점이 없었던 곳이지만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부촌지역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경남 양산물금지구가 있는 물금읍의 경우 첫 아파트가 입주하기 전인 2006년 12월만해도 3.3㎡당 평균 매매가가 290만원으로 양산시 평균인 299만원보다 낮았다. 반면 이후 꾸준히 개발이 진행되면서 올해 6월말 기준 746만원으로 평균(587만원)을 웃도는 것은 물론 양산시 내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를 자랑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경우 주거시설 및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확충된 계획도시로 향후 중심 주거지역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 도심지역 청약열기가 정점에 다 달았다는 생각이 확산되면서 체계적이고 계획적을 조성되는 택지지구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관심을 가져볼만한 단지들도 적지 않다 일신건영은 전북 전주시 에코시티 도시개발구역 공동2블록에서 '전주 3차 에코시티 휴먼빌'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0층, 전용 59~120㎡ 4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한신공영은 7월 말 대구 북구 매천지구 A1,A2블록에서 '북대구 한신더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5개동, 전용면적 69~101㎡, 160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중흥건설은 오는 8월 경남 진주시 진주혁신도시 A-12블록에서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114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동양건설산업은 8월, 세종시 1-1생활권 L1블록에서 지상 20층, 전용면적은 59~117㎡ 총 998가구 규모의 '세종 파라곤'을 공급할 예정이며 포스코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 전용면적 74~101㎡, 954가구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