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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사드 유력후보지 부동산시장도 피해 현실화?



한미 양국이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결정한 가운데 유력후보지의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민들은 사드가 배치되면 부동산 가격하락이 불 보듯 뻔하다는 입장이다.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으로 거주의 불안감이 커지고 인근지역에 대한 개발제한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력하게 검토되는 사드 후보지는 대구, 경기도 평택, 경북 칠곡, 충북 음성, 경남 양산 등이다. 경기도 평택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 들어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 등으로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땅값이 많이 오른 지역 가운데 하나다. 신규 건설되는 아파트도 수 만 가구에 이를 정도로 부동산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또한 대구와 인근 경북은 2~3년간 전국 부동산시장 훈풍을 이끌었으며 원주와 음성은 혁신도시로 지정돼 몇 년간 꾸준히 집값이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사드가 배치되면 거주지로의 불안감과 주변 지역개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어 직·간접적인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시장 악영향 불가피

국방부는 사드 설명자료를 통해 "사드 레이더는 기지 울타리로부터 최소 500m 들어간 안쪽에 위치해 기지 외부의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배치가 확정되는 지역의 주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현상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난 2014년 사드가 배치된 일본 교토부 교단고시 주민들이 겪는 건강상의 문제를 예로 들어 사드배치 지역이 거주지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2014년 사드가 배치된 일본 교토부 교탄고시 지역 주민들은 사드배치 기간이 길지 않음에도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소음 때문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건강과 생활상의 피해를 겪고 있다"고 위험성을 강조했다.

충북 음성의 한 주민은 "음성이 사드 후보지로 제기되면서 계속 거주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며 "국방부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하지만 건강이 염려되는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의 한 주민도 "일본의 사드 배치지역 주민의 피해상황을 언론을 통해 봤다"라며 "만약 내가 사는 곳 인근으로 최종 결정된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가 배치되면 인근 개발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 교범에 따르면 사드 레이더 반경 5.5㎞ 내에는 전자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항공기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다. 특히 평지 기준으로 100m 이내는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레드존' 구역으로 지정돼 미군기지가 되기 때문에 기지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이게 된다.

◆유력후보지 부동산시장 '술렁'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 당장 집값, 땅값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력후보지로 떠오른 일부지역에서 부동산 투자 문의가 줄고 거래도 감소하는 등 벌써부터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경상북도 칠곡군 아파트 1㎡ 거래가는 1분기 132만원이었으나 2분기에 129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경북 전체 평균(165만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전국 평균(284만원)과도 차이가 크다.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 부동산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6월 대구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27%나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칠곡 왜관읍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유력후보지로 오르내리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멘붕'인 상황"이라며 "최근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면서 가격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거래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드 배치가 확정되면 아파트가격은 지금보다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 11일 "정부가 영남권의 제3지역을 내정했다"는 속보가 나간 후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른 경남 양산은 시장상황이 크게 변했다.

양산은 오는 11월 부산도시철도 양산선이 착공하고 메디컬시티(의생명R&D센터), 가산산업단지, 물금신도시 조성 등 개발호재가 충분해 부동산시장이 활황을 이루던 곳이다.

양산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개발호재 등으로 수요자의 문의가 꾸준했지만 '사드배치 유력후보지' 선정 보도 후 기존계약도 보류하는 일도 발생했다"라며 "방문한 수요자도 사드배치 후보지 등을 먼저 물어보고 망설이는 사례도 늘어나 큰 곤란을 겪고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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