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전으로 각광받아 온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 상금 3억원)가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통합 예선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5일부터 6일 동안 열리는 통합예선에는 전 세계 프로기사 304명과 아마추어예선, 월드조, 꿈나무선발전을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기사 25명 등 총 329명이 출전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191명, 중국 84명, 일본 21명, 대만 21명 등이다.
이번 통합예선에는 '삼성화재배 바둑꿈나무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범서(성서초 6) 어린이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성화재는 한국 바둑계의 미래 세대 육성을 위해 지난달 11일과 12일 이틀에 걸쳐 '꿈나무 선발전'을 진행해 우승자인 김범서 어린이에게 통합예선 출전의 기회를 부여했다.
또한 바둑을 좋아하는 32명의 어린이를 개막식에 초청해 32강 선수들과 함께 무대에 입장하게 한다. 그동안 성인 중심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벗어나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바둑 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통합예선을 통해 선발된 19명과 시드 배정 받은 13명은 9월 5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리는 본선 개막식에 오르게 된다. 본선은 개막식 다음날인 6일부터 사흘 동안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의 32강전으로 치러진다
이어 10월에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16강 및 8강전을, 11월에 준결승 3번기를 속행한다. 12월에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대망의 결승 3번기를 통해 21번째 대회의 우승자를 가린다.
삼성화재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세계 바둑사에 큰 족적을 남긴 중국의 바둑영웅 구리 9단을 지명했다. 와일드카드로 지목된 구리 9단은 별도의 예선 없이 곧바로 32강 본선에 직행한다.
1996년 출범한 삼성화재배는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불리며 20년 동안 바둑대회의 새로운 장을 개척해 왔다. 세계대회 최초의 완전상금제와 전면 오픈제 도입, 시니어조·여자조·월드조 신설, 더블 일리미네이션 32강전, 중식시간 폐지 등을 선도적으로 시행해왔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5연속으로 이어져온 한·중 결승전 구도를 깨고 중국의 커제 9단이 같은 중국의 스웨 9단을 2-0 으로 제압하며 삼성화재배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나라별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 중국이 6회, 일본이 2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