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아쉽게 놓친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이 마라톤 클래식으로 또 한 번의 반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주 막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한 채 브리트니 랭(미국)의 우승을 지켜봤다.
다음 LPGA 대회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2·6612야드)에서 열리는 마라톤 클래식이다.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퉜던 박성현(23·넵스)은 한국으로 돌아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US여자오픈을 통해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낸 지은희(29·한화)가 마라톤 클래식에 나선다.
지은희는 지난주 안정된 경기력으로 7년 만의 US여자오픈 우승컵 탈환을 노렸다. 그러나 박성현 등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럼에도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만큼 지은희가 이번 주 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리며 올림픽 출전을 노렸던 장하나(24·비씨카드)도 아쉬움을 털어내고 투어에 전념한다.
장하나는 "자격이 된다면 올림픽에 나가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며 "이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만큼 내가 투어에서 세웠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작년 이 대회에서 최운정(26·볼빅)과 연장 승부에서 패해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운 기억도 있다.
최운정은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리디아 고(19)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US여자오픈 연장에서 대결한 랭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 출전한다.
한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창호),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대회를 쉬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