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데뷔전을 무사히 마쳤다.
에스밀 로저스를 대체하는 투수로 한화에 합류한 에릭 서캠프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로서 KBO리그 데뷔 등판을 했다.
에릭 서캠프는 이날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첫 상대인 박용택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이천웅-정성훈-루이스 히메네스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천웅과 히메네스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도 채은성-이병규-오지환을 삼자범퇴로 물리쳤다. 3회말 2사 후에 박용택에게 KBO리그 첫 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다음 타자 이천웅을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4회말에는 히메네스에게 안타,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2사 1, 2루를 내주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위기는 5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시작으로 정주현, 박용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에 김성근 한화 감독은 곧바로 에릭 서캠프를 내리고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창식은 이천웅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정성훈 타석에서 폭투로 박용택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성훈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할 수 있었으나 3루수 송광민이 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박용택이 홈까지 들어왔다. 이 때문에 서캠프의 비자책 실점이 추가됐다.
에릭 서캠프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후반기부터 파비오 카스티요, 송은범, 윤규진, 이태양과 함께 한화의 선발투수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날 에릭 서캠프는 69구 중 49구를 직구로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 최저는 시속 14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