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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역학은 경험학이자 과학의 학문

옛 사람들은 "의심스러운 것이 있으면 점을 치고 의심스러운 것이 없으면 점을 치지 않는다"고 했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의외로 선택의 기로에 설 적이 많다. 이런 경우에 비로소 점을 친다는 것이다. 프로스트(Frost)는 그 유명한 자신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미지의 길을 가는 두려움을 인생에 대한 개척의 기대로 풀어내었다. 그러나 인생은 그렇게 시적으로만 겪어나갈 수가 없다. 우리 실생활에서도 길을 가다가, 특히 자동차 운전을 할 때도 양 갈래 길이 나올 때 참으로 난감할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처럼 티맵 같은 길찾기 또는 길 안내 도구가 없다면 공연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은 불을 보듯 빤하다.

이러한 인생의 갈림길에서 동쪽으로 가도 맞을 것 같고 서쪽으로 가도 옳을 것 같은데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경우라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옛 사람들은 인생항로에 있어 티맵 같은 존재로서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역학을 십분 활용하였다. 개인의 삶에 있어서도 실수를 줄이며 효용이 높은 방향을 아는 것도 중요한데 하물며 국민을 이끌고 나라를 경영해야 하는 제후나 제왕들에게 있어 바른 방향으로의 의사결정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 이유로 주역은 당연히 제왕의 학문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일반 백성들은 글을 배우기도 어려웠기에 주역은 권력을 가진 이들의 통치 기호이자 학문의 역할까지 하게 된 것이다.

역경(易經)의 전통에서는 과거보다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측이 무엇보다 중요하였다. 미래의 사건이나 결과에 대한 확률적 통찰은 안정적인 왕권의 확립은 물론 전쟁과 같은 나라간의 경쟁을 점치는 일에도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었다. 사실 점을 쳐서 미래와 운명을 예측하는 일은 중국과 한국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세계 어느 민족도 모두 점을 쳤다. 유명한 수학자인 피타고라스는 점성학자이기도 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의 여러 나라는 물론 인도의 아리안 문명 역시 민족에 따라 고유한 점성술 및 점법이 있었다. 그렇지만 그 어느 방법도 음양오행론에 근거한 64괘를 펼쳐나가는 주역이나 역학의 고전인 '역경'의 방법만큼 학문적인 논리의 전개가 고명하지 못했다.

독일의 대문호 헤르만 헷세는 역경을 가리켜 '인류 최고의 지혜'라며 찬탄하였다. 사람들은 역학 연구가 아주 어렵다고 하지만 이것을 운명이나 풍수를 보는데 적잖이 활용하여 왔다.우주의 법칙으로서 인간사의 모든 면에 활용할 수 있는 경험론적 과학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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