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올스타전까지 마친 프로야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가 오는 19일부터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전반기는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선두 경쟁 속에서 중·하위권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대혼전 양상이 펼쳐졌다.
후반기에도 5강에 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5위의 주인공이 누가될지 야구 팬의 관심이 쏠린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5위 롯데 자이언츠와 6위 KIA 타이거즈, 7위 한화 이글스, 8위 LG 트윈스는 불과 3.5게임 차 안에 나란히 붙어 있다. 9위 삼성 라이온즈와 10위 KT 위즈도 각각 5위와 5게임, 5.5게임 차 밖에 되지 않는다.
롯데는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과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활약이 후반기 변수다. KIA는 마무리 임창용의 컨디션 난조가 후반기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극적인 반전으로 7위까지 순위가 상승한 한화는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의 합류로 날개를 달았다. 현재의 상승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는 데이비드 허프라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내건다.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삼성은 전반기를 최악의 성적으로 며쳤다. 후반기에는 다시 돌아온 구자욱에게 희망을 건다. 대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와 복귀전을 앞둔 아놀드 레온도 반격 카드로 꼽힌다.
KT는 소속 선수들의 잇따른 추문 속에 속절없이 추락하며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조범현 감독의 리더십이 발휘돼야 할 때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과 NC도 후반기에는 각각 나름의 변수가 있다.
두산은 2선발 마이클 보우덴(10승 5패)이 지난달 30일 139구 투혼 속에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이후 부쩍 힘이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도 전반기 막판처럼 흔들리면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의 복귀로 비상을 꿈꾼다. 문제는 비다. N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천 취소(13회)를 경험했다. 지쳐가는 후반기에 빡빡해진 리그 일정이 '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후반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바로 3위 넥센 히어로즈의 활약이다. 개막 전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은 넥센은 전반기 동안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위를 기록했다. 후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구단주인 이장석 대표이사가 사기·횡령 의혹을 받고 있어 그 여파가 어떻게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4위 SK 와이번스는 새로운 거포 군단으로 거듭났다. 전반기에 21경기 연속 홈런으로 구단 연속 경기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강속구 우완 불펜 서진용도 후반기에는 복귀할 것으로 예상돼 그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