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맞아 에너지절감 효과가 우수한 지역냉난방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에 관심이 높다. 지역난방시스템 위주로 공급됐던 오피스텔에 지역 냉방시설까지 갖춤으로써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높은 관리비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냉난방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높은 공용면적 비율 탓에 아파트에 비해 관리비가 높다 보니 여름철 전기료를 줄일 수 있는 지역냉난방 시설까지 도입해 에너지절감에 나서고 있다.
지역냉난방은 열병합발전소로부터 공급받은 온수로 난방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건물에 설치돼 있는 냉동기를 통해 온수를 찬바람으로 바꿔 냉방효과까지 누리게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여름철 전력피크 부하 완화와 에너지 절감, 기존 전기 냉방시설과는 달리 실외기가 필요 없어 공간활용이 수월하고 전기 누진세가 적용되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냉난방은 전력소모가 높은 여름철(6~8월) 전기료 절감에 큰 효과를 주고 있다. 실제 지역냉난방시설이 설치된 경기도 안산시 사동 '고잔 푸른마을 3단지'(2000년 5월 입주)의 경우 지난해 6월 전용 59㎡ 기준 평균 전기료는 약 2만6700원으로 인근의 '경남 아너스빌' 아파트 전용면적 59㎡ 지난해 6월 전기료(3만원) 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냉방시스템의 전력소모도 개별냉방 소요전력에 비해 3분의 1수준이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리비는 매월 고정비용으로 지출되는 항목이기 관리비절감은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임대차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여름철 에너지 사용량이 높기 때문에 계절적인 관리비까지 고려한다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에도 지역냉난방이 적용되는 신규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풍성하다.
대림산업은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구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오피스텔을 분양 중에 있다.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3~43㎡ 748실로 구성됐다. 지역냉난방 시스템을 비롯해 각 실의 모든 창호에 이중창 시스템을 적용해 소음차단과 냉난방 효율을 높였다.
정우건설산업이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정우 제이클래스 중동'도 지역 냉난방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4~63㎡ 494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이며 중동IC가 인근에 있어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신한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서 '여의도 신한드림리버'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16층 전용면적 22~42㎡ 410실 규모다. 지역냉난방을 도입해 소형 오피스텔의 문제점인 실외기공간을 없애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오피스텔 2차분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상 27층 4개동 전용면적 45~55㎡ 866실로 지난해 오피스텔 1차분 414실의 분양을 마무리했고 오피스텔 2차분 452실을 분양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