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흔히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무더위와 휴가시즌까지 겹쳐 분양 흥행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때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7∼8월에 전국적으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물량은 5만여 가구가 넘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 처럼 전통적인 비수기인 여름철에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연초 분양 눈치보기와 4월 총선 등으로 분양시기가 늦춰진 영향이 크다.
◆수도권 1만6000여가구… 서울 강북 물량多
8월에만 수도권에서는 1만651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701가구다.
서울은 강북지역에 분양이 예정된 단지가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신수동 신수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촌숲 아이파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101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61가구다. 전용면적 59~137㎡로 구성된다.
성북구 장위동에서는 삼성물산이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 새 아파트를 공급한다. 장위뉴타운 1구역은 939가구(일반분양 490가구), 전용면적 33~101㎡로 구성되며 5구역은 1562가구(일반분양 875가구), 전용면적 59~116㎡다.
두산건설은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 14구역을 재개발해 '북한산 두산위브'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497가구로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228가구다. 전용면적 118㎡다.
경기도에서는 반도건설이 남양주시 지금동 다산 지금지구 B-5블록에서 '지금지구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을 분양한다. 1261가구가 공급되며 전용 60~85㎡로 구성된다. 동원개발은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43블록에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2차' 761가구를 분양한다.
◆부산, 대전 등 2만9000여가구 공급
지방에서는 2만9224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만4629가구다.
지방 부동산시장을 이끌고 있는 영남권에서 8월에 분양시장 큰 장이 선다.
대림산업은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명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7과 98㎡, 377가구 규모다. 또 대우건설은 경주에서 '경주 현곡 2차 푸르지오' 1671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최고 25층, 15개 동 및 부대복리시설로 지어진다. 경남 창원 중동지구 3·4블록에서는 태영건설이 유니시티 후속물량을 분양한다.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에서도 신규단지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관저지구에서 '관저 더샵 2차' 954가구를 분양한다. 세종시에서는 계룡건설과 한양이 반곡동 4-1 생활권 P2권역 M2, M3블록에서 '세종 4-1 생활권 리슈빌 수자인'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1146가구 중 784가구가 일반 분양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