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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글씨의 부적효과

장사숙이란 사람이 있었다. 청빈한 삶을 지향하는 관직에 있는 선비로서 인생의 정도를 사는 것을 군자의 도로서 강조하면서 말, 음식, 용모며 행동거지 등 무려 14가지의 좌우명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았다. 그가 강조하였던 좌우명의 첫째가 "말이란 늘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것으로 특히 진실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하였으니 예나 지금이나 입과 말을 조심하고 단속해야 하는 것은 불변의 가치임을 알 수 있다. 장사숙의 14가지 좌우명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음식에 대해서도 절제하고 삼가야 할 것을 말하면서 글씨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되므로 늘 단정하게 쓰려고 노력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예부터 글씨를 쓸 때 획이 반듯하지 않으며 고르지 못한 글씨는 마치 술 취한 모습과 같다 해서 경계하였던 것인데 글씨야말로 그 사람의 성격과 품격을 말해주는 중요한 바로미터로 보았던 옛 사람들의 인식세계를 엿볼 수가 있다. 그래서 글씨체가 훌륭하고 모든 서체에 있어서 일가견을 이룬 대가들은 서성(書聖)으로 추앙받았던 것이다. 신라시대 때도 글씨 잘 쓰기로 유명했던 김생(金生)의 글씨는 귀신도 쫓을 만큼 신묘한 힘을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존경받았다. 이것은 글씨체에서 나오는 힘, 즉 에너지에 대한 표상일 것인데 그만큼 글을 쓰는 사람의 인격(人格)의 도수 역시 글씨에 녹아 있음을 함께 평가한 것이다. 글씨만 잘 쓰는 글씨쟁이가 아닌, 글 한 자 한자의 가로획과 세로획에 스며 있는 서사자의 마음기운과 에너지, 여기엔 우주의 모든 기운을 마음에 받아들이고 조화되어 역시 기운으로써 발현되는 힘과 파장 등이 함축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의 극치는 부적이기도 하다. 부적은 신묘한 기운을 나타내는 상징적 표상이나 기호, 글자들을 역시 주술적 기운을 지녔다고 여겨지는 원소 성분으로 만들어진 경면주사로 그리거나 쓴 것인데, 이 역시 아무나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쓰는 사람의 도력 수준에 따라 그 신비한 효험은 각양각색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 조선시대 때 임진왜란 당시에 지방의 의병장으로서 곽재우 장군이 의병군들의 갑옷을 만들 때 초경을 한 소녀들의 초경혈에 담군 천을 사용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이 역시 주술적인 부적효과를 기대한 것이리라. 이러한 곽재우 장군의 획기적인 방법 역시 꿈에서 본 도인의 조언을 따른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어느 만큼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왜병과의 싸움에서 곽재우 장군은 승승장구를 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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