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 및 도굴에 의해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다시 만나게 됐다.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해외 반출 문화재 16만점 중 국보급 회화 작품 7점을 디지털로 복원한 전시 '디지털 귀향'을 지난달 15일부터 개최하고 있다.
'디지털 귀향'은 서울디자인재단, 디지털 귀향 추진 시민모임, 사랑의 종신기부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무료 전시다. 해외에 나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해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되찾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성 전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몽유도원도(안견), 수월관음도(작가 미상), 소림모정도(김홍도), 석파정(이한철), 무진진찬도병(작가 미상), 묵매화도(이유원), 윤봉구의 초상(변상벽) 등 총 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복원한 작품들이다.
모든 작품은 스토리와 해설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악 연주단 '다스름'에서 각 작품에 맞게 작곡한 국악을 곁들여 새로운 전시 공연 형태로 꾸몄다. 또한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각각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따라 움직임(디지털 아트 애니메이션 효과)을 넣어 작품을 보다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디지털 귀향 추진 시민모임과 사랑의 종신기부 운동본부는 "향후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를 디지털로 복원한 작품을 상설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국내에 만들어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우리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귀향'의 주최 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 이근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문화재를 바로 알고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 귀향'은 오는 31일까지 DDP 알림터 1층 로비 특별 전시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