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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삼복(三伏)의 다른 의미

우리나라는 대체로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더위가 몰려온다. 24절기 중에 여름에 속하는 절기인 소서(小暑)와 대서(大暑)는 삼복 중에 거의 초복과 중복에 해당한다. 삼복은 일년 중 무더위가 가장 기승을 부리는 기간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더운 여름날, 지치기 쉬운 몸을 위해 원기보충의 방법으로 보신탕이나 삼계탕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고기를 먹을 형편도 되지 않는 사람들은 팥죽을 쑤어먹기도 하였다. 실은 우리는 이 삼복날을 몸을 보양하는 날들로만 알았지, 잡신이나 삿된 기운을 ㅤㅉㅗㅈ기 위해 팥죽을 일부러 먹었던 전통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은 삼복 날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병에 걸리지 않음은 물론 잡귀의 접근을 막기 위해 팥죽을 끓여먹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는 중국의 풍속에 연유한 것이기도 한데, 중국 사람들은 복날에 여귀(礪鬼)가 나다니기에 문을 닫고 일을 폐하였으며, 팥죽을 쑤고 개를 잡아 여귀를 물리치고자 했다고 한다. 여귀란 제사를 받지 못하는 귀신이나 갑작스런 돌림병으로 죽은 귀신을 말하는데, 필자의 생각으로는 한 여름 더위에 기력을 잃고 열사병이나 여타 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자 이를 여귀의 장난으로 여긴 까닭이리라 본다. 지금도 농촌에서는 나이든 어르신들이 뙤약볕 밑에서 밭을 매거나 하다가 쓰러져 명을 달리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옛날에는 이러한 불상사를 모두 귀신의 장난으로 여긴 탓이다.절기적으로 대서는 일년중 가장 더운 때에 해당한다. 이렇게 더울 때 일상생활에서는 열 받는 일이 많아지게 마련이지만 가급적 열받는일을 줄여야 한다. 음식으로는 이열치열(以熱治熱)하여 몸의 원기를 보호해주지만 마음은 열을 받아서는 안된다. 화를 가라앉히는 방법으로는 겸손함과 같은 하심(下心)만한 것이 없다. 그런데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하심을 실천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기독교나 천주교,불교의 훌륭한 점 중의 하나는 단체로 하는 봉사활동이 많다는 것이다. 가장 더운 시기에 방학이 있어서 몸과 마음을 쉬라는 의미도 있지만, 이런 기간에 교회나 성당에서는 반드시 봉사활동을 떠나곤 한다. 자기 자신의 돌아봄도 중요한 일이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와 남에 대한 봉사와 헌신이야말로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기회인 템플스테이도 좋지만 자신에게도 좋고 남에게도 좋은 일은 무엇보다 봉사하는 일이다. 봉사가 거창해 보인다면 가정에서의 정리정돈도 더위를 식히는 방법으로는 좋은 방법이 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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