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폭이 일제히 둔화됐다. 전세시장도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랐지만 7월 이후 상승폭이 주춤한 모습이다. 매수 문의도 줄었다. 신도시도 위례를 제외하고 조용한 모습을 보이며 0.04% 소폭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2% 변동률에 그쳤다.
서울은 ▲강동(0.36%) ▲은평(0.30%) ▲금천(0.18%) ▲양천(0.17%) ▲강서(0.16%) ▲서초(0.16%)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강동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둔촌동 둔촌주공이 무상지분율 확정 이후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금주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주를 앞두고 있는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도 1500만~2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가 0.37%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산본(0.11%) ▲일산(0.05%) ▲평촌(0.05%) ▲동탄(0.02%)이 상승했다. 위례는 성남시 창곡동과 하남시 학암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창곡동 위례힐스테이트(A2-12)가 1000만~2000만원, 학암동 위례엠코타운플로리체(A3-7)가 1000만~1500만원 가량 뛰었다.
수도권은 ▲김포(0.08%) ▲시흥(0.08%) ▲안양(0.08%) ▲광명(0.07%) ▲성남(0.07%) ▲부천(0.06%) ▲하남(0.06%) ▲평택(0.06%) ▲오산(0.04%)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값은 서울이 지난주 대비 0.05% 올랐고 신도시는 0.02% 상승, 경기·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하남미사 신규입주 아파트의 영향으로 강동이 0.18% 하락했다.
서울은 ▲은평(0.21%) ▲서대문(0.18%) ▲서초(0.16%) ▲관악(0.12%) ▲구로(0.11%) 순으로 올랐다. 은평은 응암동 경남이 500만원, 불광동 라이프미성이 1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2%) ▲광교(0.14%) ▲일산(0.08%) ▲동탄(0.07%) ▲산본(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위례는 입주가 마무리되며 전세 매물 출시가 적은 새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수도권은 ▲시흥(0.13%) ▲구리(0.08%) ▲부천(0.07%) ▲양주(0.05%) ▲평택(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시흥은 정왕동 동남, 삼성 등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씩 일제히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여름휴가 시즌으로 매수 문의가 줄었다"라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개포주공3단지의 분양보증 신청이 거듭 반려되면서 전체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