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시장에서 7080이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주택 주 수요층인 70·80년대생들이 전용 70·80㎡ 면적대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분양해 완판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단지'의 연령대별 계약률을 분석한 결과, 1211건 중 735건이 30~40대층이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물량의 61%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같은 달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진건'은 이보다 심했다. 30·40대가 총물량의 65%를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1단지] 연령별 계약률.
최근 전용 70·80㎡ 면적은 청약열기도 뜨겁다. 지난 1년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의 규모별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중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25.7대 1로 집계됐다. 소형(전용 72㎡ 미만)은 19.22대 1, 대형(전용 105㎡ 초과)은 17.86대 1에 그쳤다.
분양권 시장에서도 강세다.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거래된 분양권은 총 6만9697건으로 조사됐다. 이 중 4만3903건이 전용70~80㎡ 면적대로 분양권 거래량의 63%를 차지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30~40대로 접어든 1970~1980년대 출생자가 어린 자녀가 있거나 신혼부부에 속해 소형보다는 공간이 넓은 전용 70~80㎡를 선호한다"며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는 알파룸이나 다락방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해 젊은 실수요층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의 대세 전용 70~80㎡면적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단지 중 반도건설이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5블록에 공급하는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2.0'은 전용76ㆍ84㎡로 구성됐다. 또 코오롱글로벌이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선보이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역시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