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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부산행' 하루 전날 무슨 일이? '서울역' 언론시사로 공개

영화 '서울역'의 연상호 감독(오른쪽)과 더빙에 참여한 배우 이준, 심은경, 류승룡이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올해 첫 천만 영화에 등극한 '부산행'의 프리퀄인 애니메이션 '서울역'(감독 연상호)이 10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서울역'은 의문의 바이러스가 시작된 서울역을 배경으로 아수라장이 된 대재난 속에서 오직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행'과 함께 기획된 작품으로 영화의 하루 전날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연상호 감독은 그동안 사회 비판적인 성격의 애니메이션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첫 장편영화 '돼지의 왕'의 학교 내부의 계급 사회를 통해 한국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봤다. 두 번째 장편 '사이비'에서는 사이비 종교를 통해 믿음과 신념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서울역'은 이들 애니메이션에 연장선에 있다. 영화는 서울역 주변의 노숙자와 가출 청소년 등 사회에서 외면당한 이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 바이러스로 인해 위기에 처한 이들이 도움을 청하지만 세상은 이들에 대한 혐오를 드러낼 뿐이다. 집을 잃은 이들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 점점 더 큰 위기와 마주하게 된다.

연상호 감독은 "'서울역'과 '부산행'을 한 짝이라고 생각을 하며 작업을 했다"고 작품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서울역'에서는 집과 가족에 대해 지금 사회에서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부산행'에서는 당위로서의 집과 가족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관점에서 두 영화를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역'의 콘셉트에 대해서는 곤 사토시 감독의 '동경 대부'를 언급했다. 연상호 감독은 "'동경 대부'의 콘셉트가 도쿄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었다. 그것처럼 '서울역'을 기획할 때 서울에서 익숙하게 보이는 자잘한 사건들, 토막 뉴스로 나올 법한 이야기의 총합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영화 '서울역'./NEW



'서울역'은 연상호 감독의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다소 충격적인 결말을 지니고 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 중 극단적인 생각을 보여주고 싶을 때 애니메이션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 같다"며 "영화의 엔딩이 그냥 '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비관적인 엔딩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며 사회를 살아간다면 엔딩이 무언가의 시작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작품에서는 배우 심은경, 류승룡, 이준이 목소리 연기로 참여했다. 가출 소녀 혜선과 혜선의 아버지 석규, 혜선의 남자 친구 기웅을 각각 연기했다.

심은경은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니라서 섣불리 도전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나 사전 녹음으로 더빙을 진행해 조금 더 자유롭게 연기하며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감독님 작품의 현실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어 참여했다"며 "'부산행'으로 맺은 결실을 '서울역'에서도 맺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산행'의 하루 전날 이야기를 그린 '서울역'은 오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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