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월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매매거래량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지방은 30% 가까이 줄어들어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어든 9만5578건으로 집계됐다. 7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월 대비로는 5개월 연속 증가세다. 6월과 비교하면 3.2% 늘었다.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줬다.
또 올 7월 거래량은 부동산거래가 급증했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06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7월 기준 최대치다. 5년 평균(7만1000건)보다는 33.8%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년 동월 대비 0.8%밖에 줄지 않은 반면, 지방은 27.3% 줄며 감소 폭이 컸다.
7월 누계 기준으로는 56만3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8.7%가 줄었고, 지방은 25.3%가 줄었다.
7월 거래량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전년 동월 대비 13.8%가 줄었고 연립과 다세대는 10.3%가 줄었다. 단독과 다가구주택은 17.0%가 줄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을 보면 강남권 재건축단지가 상승세를 보였고 수도권 일반단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43㎡는 6월 11억9000만원(4층)에서 7월 12억3000만원(3층)으로 올랐고 송파구 잠실엘스 59.96㎡(3~4층)는 지난달과 같은 8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7월 전월세거래량은 2개월째 감소한 11만211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에서 7만2815건이 거래돼 9.7%, 지방은 3만7396건이 거래돼 10.8%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9% 감소한 5만2059건, 아파트 외 주택이 14.2% 적어진 5만8152건이 거래됐다. 임차 유형별로 보면 전세거래량(6만449건)과 월세거래량(4만9762건) 각각 9.5%, 10.7% 줄었다.
이 가운데 전체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거래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전월보다도 0.9%포인트 줄어든 규모다.
1~7월 누계 기준으로는 85만7956건이 거래돼 전년 동기보다 4.0% 줄었다. 서울·수도권은 55만3793건의 전월세가 거래되며 6.0%, 지방은 30만4163건으로 0.2% 감소했다. 월세비중은 45.9%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