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인조 한중 합작 걸그룹 우주소녀(엑시·다영·은서·연정·여름·설아·성소·보나·다원·미기·수빈·루다·선의)가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시크릿(THE SECRET)'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우주소녀는 1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비밀이야'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주소녀는 씨스타, 몬스타엑스 등이 소속돼 있는 한국의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손잡고 선보인 걸그룹이다. 중국인 멤버 성소, 미기, 선의를 포함한 다국적 걸그룹으로 지난 2월 첫 번째 미니앨범 '우쥬 라이크?(WOULD YOU LIKE?)'를 발표하고 '모모모(MoMoMo)'로 활동했다.
이번 활동은 13인조로 그룹을 재편성한 뒤 선보이는 첫 공식 활동이다. 엠넷 '프로듀스 101' 출신으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로 활동한 연정이 지난달 11일 우주소녀의 메인 보컬로 새롭게 합류했다. 보컬 라인을 보강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약 6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미니앨범 '더 시크릿'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분위기로 완성됐다. 13명의 멤버들에게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스토리를 입혔다. 음악, 뮤직비디오, 패션, 아트워크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테마 앨범이다.
타이틀곡 '비밀이야'는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템포의 댄스곡이다. 사랑에 빠진 수줍은 소녀의 마음을 다룬 노래다. 히트 작곡가 이원(E.One)이 작사와 작곡을 맡고 신사동호랭이가 편곡을 담당했다.
짝사랑을 다룬 노래지만 애잔함보다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팀의 리더인 엑시는 "짝사랑을 들키고 싶지 않은 소녀의 마음을 담은 노래"라며 "아련함과 슬픔보다 풋풋한 추억 같은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의상과 뮤직비디오 콘셉트도 노래 분위기와 함께 맞췄다. 엑시는 "소녀의 불안한 마음을 밝게 표현하기 위해 화사한 옷을 입고 뮤직비디오에도 판타지적인 요소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멤버 연정이 우주소녀로 처음 신고식을 치르게 된 자리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연정은 "회사로부터 우주소녀 합류소식을 들었을 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데뷔 전부터 연습생을 같이 한 언니, 친구들이었서 걱정은 없었다. 팀에 합류한 뒤에도 옆에서 많은 걸 알려줘서 고마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연정의 합류로 팀도 활기를 얻었다. 엑시는 "연정은 연습생 때부터 밝은 성격에 에너지 넘치는 친구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며 "연정이 우주소녀로 함께 하게 되면서 팀 분위기가 더 밝아졌다. 대중의 기대치도 더 높아졌기 때문에 더 열심히 활동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연정과 함께 메인 보컬을 담당하게 된 다원은 "연습생 때부터 연정과 친해 서로의 (보컬) 색깔을 잘 알고 있었다"며 "맡은 역할에 같이 착실하게 임하고 있다. 우주소녀를 더 알릴 수 있게 힘을 합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설아는 "연정의 '사이다 같은 보컬'로 우리 노래도 훨씬 밝고 깨끗해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우주소녀는 '비밀이야'를 통해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엑시는 "데뷔곡 '모모모'가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이었다면 '비밀이야'는 미스터리하면서도 소녀적인 콘셉트"라며 "13인조로 새로 돌아온 만큼 몽환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