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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결혼하자는 사람의 공망 사주

삼십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여성이 아무 말 없이 사주 하나를 내놓는다. 누구 사주다 하는 말도 없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도 없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으려니 하고 생각했다. 짐작은 틀리지 않아서 사주는 자기 것이 아니고 어떤 남자의 것이었다. 사주를 풀고 났는데 말을 하려니 조심스러웠다. 그다지 좋은 사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구의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때서야 이야기를 한다. 자꾸 결혼하자고 하는 남자의 것이란다. 자기는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이고 남자는 병원에서 일하는 약사라고 한다. 친분이 깊은 것도 아닌데 남자는 결혼을 이야기하고 자기는 왜 그런지 내키지 않아서 응답도 않고 있는 상태란다. 사주에서 편재는 남자 여자에게 모두 아버지를 뜻한다. 이 편재가 공망되면 아버지와 인연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때 일찌감치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람에게 많은 사주다. 편재가 년주나 월주에 한 개가 있다면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난다. 부모의 도움을 못 받고 자라는 것은 그로 인한 결과다. 한편으로 편재는 재정을 대표한다. 그러므로 편재가 공망되면 경제적으로도 궁핍한 생활을 피할 수 없다. 이런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목돈을 손에 넣지 못한다. 목돈은커녕 파산하기 쉽고 직업이나 사업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안정된 생활이 어렵다. 여자가 들고 온 남자의 사주가 그러했다. 설명을 듣고 난 여자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당연히 좋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혼하자는 남자의 사주가 그러하다니 세상의 어느 누가 좋겠는가. 이제 여자의 선택만 남아있었다.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지는 여자도 알 것이다. 오히려 선택이 쉬워졌을 수도 있다. 어려운 시험 문제의 답안을 조금은 들춰 보았으니 말이다. 힘든 결정을 해야 하는 그녀의 어깨가 한없이 무거워 보였다. 공망은 사주에서 그리 좋은 요소가 아니다. 모든 것을 무(無)로 만들어 버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 공망이다. 공망이 되면 고유한 작용을 잃게 되니 좋은 것도 공망되면 좋아지지 않는다. 흉한 것 역시 공망되면 흉하지 않게 된다. 공망이 충되면 공망도 충도 성립하지 않게 된다. 그렇기에 공망은 길한 경우도 있고 흉한 경우도 있다. 상담을 청한 여자가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남자처럼 편재가 공망된 사주도, 귀인과 동주하거나 합하면 공망의 액운을 면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러니 사주에 공망이 있다고 실의에만 빠질 일은 아니다. 그러나 부부나 동업자 사이인데 일주끼리 공망된다면 문제는 달라지기도 하는데 좋은 결실을 얻지 못하고 피해만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고부관계에서도 공망을 살피면 갈등이 심할지 화목하게 지낼지를 예상 할 수 있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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