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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오디션 2.0'으로 돌아온 '슈퍼스타K', 대중 다시 사로잡을까?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심사위원 길, 거미, 김범수, 한성호, 김연우, 용감한형제, 에일리(왼쪽부터)./Mnet



온 국민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통해 희망과 용기를 얻던 때였다. 불과 5~6년 전만 해도 방송가의 대세를 이뤘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러나 반복되는 포맷의 식상함으로 대중의 외면을 받으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그나마 명맥을 이어온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도 올해 방송될 시즌6을 끝으로 폐지될 예정이다. 그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케이블 채널 엠넷(Mnet)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슈퍼스타K'를 새롭게 리뉴얼해 다음달 22일부터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름도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을 강조한 '슈퍼스타K 2016'이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기웅 국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Mnet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는 김기웅 국장과 이성규 PD, 그리고 심사위원 가수 거미, 길, 김범수, 김연우, 에일리, 작곡자 용감한형제, 연예 기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참석했다.

'슈퍼스타K'가 그동안 걸어온 길은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망성쇠를 잘 보여준다. 2009년 첫 방송된 '슈퍼스타K'는 시즌1의 서인국, 시즌2의 허각, 시즌3의 울랄라세션, 시즌4의 로이킴까지 매년 주목할 만한 가수들을 우승자로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출연자들도 큰 화제를 모았다. 시즌2의 장재인, 김지수, 강승윤, 존박, 시즌3의 투개월(김예림·도대윤), 버스커버스커, 시즌4의 정준영, 유승우, 홍대광, 딕펑스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화 상태에 이른 시즌5부터는 이렇다 할 스타 가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곽진언, 김필 등이 유명세를 탄 시즌6을 제외하면 우승자의 이름마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온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중이 식상함을 느낀 결과다.

김기웅 국장은 '오디션 2.0'이라는 표현으로 이번 '슈퍼스타K 2016'만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슈퍼스타K 2016'은 크게 두 가지 변화를 시도했다.

첫 번째는 바로 심사위원 구성의 변화다. 기존 3~4명의 가수가 심사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수, 작곡자, 제작자 등 총 7명의 심사위원이 오디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김기웅 국장은 "심사위원이 7명이 되면서 조금 더 예능적인 재미와 심사의 전문성, 공정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가창력(거미·김범수·김연우), 대중성(길·에일리), 스타성(용감한형제·한성호)에 맞게 각각의 심사위원을 선정했다. 이성규 PD는 "이전과 다른 스타일의 우승자가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심사위원을 선정했다"며 "그러나 7명의 심사위원이 제작진의 예상과 전혀 다른 기준으로 심사를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이전과 다른 우승자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 2016'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성규 PD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Mnet



또 다른 변화는 오디션 방식의 변화다. '슈퍼스타K 2016'은 매 라운드마다 전혀 다른 구성으로 오디션을 진행한다. 전체 라운드를 아우르는 콘셉트는 '배틀'이다. 이성규 PD는 "'배틀'은 요즘처럼 경쟁이 심한 시대에 분위기에 맞는 콘셉트라고 생각했다"며 "흔히 생각하는 '1대1' 형식의 배틀이 아니라 상상하지 못한 형식의 다양한 '배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10분 분량의 영상에서 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은 '20초 타임 배틀'로 치러진 1라운드 일부분을 담고 있었다. 1라운드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만약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무대를 더 보고 싶다면 10초의 기회를 3회에 걸쳐 제공할 수 있다. 심사위원의 선택에 따라 노래 전곡을 부른 참가자는 이후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합격 여부를 판정 받는다. 김기웅 국장은 "매 라운드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오디션이 펼쳐진다. 그래서 각 라운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힘들다"며 "매번 다른 구성으로 라운드가 펼쳐진다는 점에서 제작진 입장에서도 큰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슈퍼스타K 2016'이 식어버린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전하는 꿈과 희망에서 더 이상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슈퍼스타K 2016'의 성공 여부는 앞으로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를 판가름할 기준이 될 것이다.

세상도 변하고 대중의 마음도 변했지만 '슈퍼스타K 2016'는 여전히 도전과 꿈이 지닌 힘을 믿는다. 김기웅 국장은 "오디션 참가자들은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힘든 결정을 통해 방송에 나온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꼭 애정을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 저희도 참가자가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방송을 만들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엠넷 '슈퍼스타K 2016' 로고./Mnet



엠넷 '슈퍼스타K 2016'./Mnet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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