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9월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정부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택지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58% 수준으로 감축하고 내년 물량도 수급여건 등을 고려해 추가로 감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가계부채 증가를 줄여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신규공급이 줄고 자산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늘면서 오히려 분양시장은 훈풍이 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서울 강남 개포주공 재건축 아파트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평균 100.6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이에 따라 9월 분양시장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9월은 가을 분양성수기로 대다수의 건설사들이 풍성하고 다양한 분양물량을 선보인다. 예비청약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에는 전국 74곳에서 4만56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2만7448가구보다 66.3% 증가한 물량이다. 또 지난해 동월(3만6399가구)보다 25.4% 늘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 주택재건축 아파트 '마포 한강 아이파크'를 9월 중에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9~111㎡로 다양하게 구성되며 385가구 중 202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한신공영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짓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의 분양한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은 59㎡ 단일형으로 구성되며 562가구가 공급된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에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를 선보인다. 전용면적은 59·74㎡ 중소형으로만 구성되며 1070가구가 공급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산시 초지1구역, 초지상, 원곡3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48~84㎡, 4030가구 중 1405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 879가구를 분양한다. 또 롯데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 위치한 도량주공1 ·2단지 재건축아파트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 1260가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