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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꿈자리가 사나운 이유 <1>

이매망량이란 말이 있다. 온갖 도깨비와 귀신을 지칭하는 말인데, 이매는 보통은 산속 같은 곳에 있으면서 인면수신(人面獸身)에 네 다리를 가졌고 사람 홀리기를 좋아한다 하며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도깨비를 말한다. 망량은 물이나 물 아래 사는 수신(水神)으로 세 살 어린애 같고 적흑색이라 하기도 한다. 밝은 세상에서는 살지 못하고 어두컴컴한 곳에서만 산다는 모든 구제받지 못한 영(靈)을 통칭하는 말로서 인간들을 많이 괴롭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약한 자와 착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을 주기도 한다고 생각되어 왔음을 여러 고문헌에서 볼 수가 있다. 그래서 전래 동화나 설화에서는 도깨비는 때로는 만화스럽기도 하고 정겹게 묘사되는 경우도 많은 것이다. 어떤 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으로는 이매는 산 속의 요괴요, 망량은 물 속의 괴물을 말하는데, 이들이 합쳐져 온갖 도깨비를 지칭하는 하나의 성어(成語)가 되었다고 되어 있으니 그리 다르지 않은 설명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이매망량은 그리 좋은 의미는 아니다. 불가나 도가의 여러 경전에서는 사람이 명을 마치려고 할 때 살아 생전에 악업을 많이 지은 사람일수록 이매망량이 혼백을 어지럽혀 두려움에 떨게 한다고 한다. 아미타경에서도 명을 마치려 할 때 아미타불 명호를 진심으로 열 번만 암송하여도 극락왕생 한다고 되어 있지만, 업장이 두텁고 악업과 불선업을 많이 지은 사람들은 이매망량들이 나타나 당장 잡아먹기라도 할 듯이 시끄럽게 울부짖으며 주위를 맴돌기 때문에 겁에 질려 혼비백산하여 아미타불의 '아'자도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의 얘기는 1800년대 영국의 유명한 시인인 윌리엄 워드워즈의 시에서도 나와 있다. 시의 제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대 목숨을 마칠 때, 입에서 하느님을 믿는다 라고 말하려 해도 살아 생전의 무거운 죄업으로 인해 입이 떨어지지 않으리니.. 라는 내용의 시 말이다.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을 소박히 간직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인으로서는, 아무리 악하게 살았어도 죽음을 맞이한 그 순간에 하나님을 영접한다는 그 한마디만 하여도 구원을 받는다는 기독교의 가르침이지만 천국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평소의 선업공덕 아니고는 허락받기 힘든 것임을 표현한 것이리라. 신실한 기독교인의 이러한 통찰은 임종시 불교의 아미타불 염불 열 번과도 통하는 직관이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 꿈자리가 사나운 경우라면 한 번쯤은 이매망량의 기운이 주위에 엄습해 있음을 의심해 봐도 될 것이다. 이러한 이매망량의 작용으로써 언급되는 여러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세조의 경우도 그 중 하나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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