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지방에서만 1만2000여가구의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올해 지방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온 청약열풍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1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연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공급되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16개 단지 1만2269가구다. 이는 9579가구가 공급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사업형태로 살펴보면 재건축은 8개 단지 5112가구, 재개발은 8개 단지 7157가구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개 단지 4309가구로 가장 많다. 대구에서는 3개 단지 1713가구다. 이밖에 울산, 경북 구미, 제주도 등 지방 각지에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공급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방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고 건설사 마다 아껴뒀던 주요 사업지 공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분양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수성지구 우방타운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622대 1)을 비롯해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가 모두 지방 재건축·재개발 단지다.
올해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명륜자이, 거제센트럴자이, 대연자이, 연산더샵 등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지방 재개발 단지일 만큼 올해도 지방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식지 않는 청약 열기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울산시 남구 야음동 야음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다음달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14㎡, 879가구 규모로 이중 84~114㎡ 34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 도량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한다. 전용 59~109㎡, 126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64·84㎡ 35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부산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명장'을 분양한다. 전용 37~84㎡, 1384가구 중 59~84㎡ 82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밖에 SK건설은 11월 대전 유성구 도룡동1구역을 재건축한 '대전 도룡동 SK뷰'를 분양한다. 전용 59~152㎡, 337가구로 1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