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7인조 보이그룹 인피니트(김성규·장동우·남우현·호야·이성열·엘·이성종)가 새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INFINITE ONLY)'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인피니트는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태풍(The Eye)'의 첫 무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인피니트가 새 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해 7월 5번째 미니앨범 '리얼리티(Reality)'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다소 긴 공백기였지만 멤버들은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다. 여름 콘서트 '그 여름'으로 서울과 부산, 그리고 일본에서 투어를 진행하며 팬과 만났다. 멤버들도 각자 뮤지컬, 드라마, 예능 등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태풍'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오랜만에 7인조 완전체로 모인 만큼 새 앨범에 대한 멤버들의 기대도 높다. 엘은 "이번 컴백은 공백이 길었다. 오래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프로모션부터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앨범을 위해서도 많은 준비를 했으니 팬 여러분과 대중이 많이 사랑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피니트의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는 앨범 타이틀처럼 '오직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은 앨범이다. 호야는 "그동안 인피니트가 보여준 음악적 역량 안에서 '오직 인피니트가 할 수 있는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인트로 곡을 포함해 총 7곡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은 '태풍 (The Eye)'이다. 피아노 연주로 잔잔하게 시작해 일렉트로닉 리듬과 함께 웅장하면서도 비장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색다른 느낌의 노래다. 이별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자의 마음을 태풍의 눈으로 묘사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샤이니의 '드림 걸', 에프엑스의 '첫사랑닐', 러블리즈의 '데스티니' 등의 가사를 쓴 작사가 전간디가 참여했다. 작곡은 '데스티니' '리얼리티' 등으로 인피니트와 호흡을 맞춘 알파벳(Rphabet)이 맡았다.
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태풍'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인피니트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앞으로의 행보에서 중요한 역할이 될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엘은 "이전 앨범 '리얼리티'에서 인피니트의 리얼한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인피니트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앨범이 앞으로의 활동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데뷔 초 '내꺼하자' '추격자' 등의 히트곡을 통해 복고풍 음악과 '칼군무(칼로 잰 것처럼 박자가 딱딱 맞는 군무를 뜻하는 말)'로 주목을 받았다. 유명 작곡가 스윗튠과 작업하며 다른 아이돌과 구별되는 음악적 색깔을 보여줘 대중은 물론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양한 작곡가들과 작업을 이어가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곡 '태풍'도 그런 변화의 연장선에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피니트 특유의 '칼군무'와 복고풍의 멜로디는 여전하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다양한 리듬 변화와 다채로운 장르적 색깔이 변화를 잘 보여준다.
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태풍'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우현은 "가수의 색깔을 배제하고 다른 걸 하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인피니트는 천천히 조금씩 변화하려고 한다"고 최근의 음악적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엘은 "데뷔 초와 지금의 인피니트는 분명 달라진 게 있다. 예전부터 꾸준히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보면 지금과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기대를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아이돌 그룹에는 '7년차 징크스'가 있다. 데뷔 7년차가 되면 멤버가 탈퇴하거나 해체되는 등의 변화를 겪는다는 뜻에서 생긴 말이다. 올해 데뷔 7년차인 인피니트는 그러나 이런 징크스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리더 성규는 "연습생 때는 많이 다퉜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다들 착하다 보니 내가 형이라고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각자 알아서 잘 화해한다"고 밝혔다. 우현도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가 더 돈독해져 지금은 서로를 너무 잘 안다"고 멤버들과의 우정이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그룹 인피니트가 19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6번째 미니앨범 '인피니트 온리'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 '태풍'의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