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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음덕(陰德)은 자식들을 잘 되게 한다

P는 평소 거만한 성품을 지닌 시어머니로 인해 마음 불편해하는 일이 많았다. 자랄 때 나름 유복하게 자랐던 시어머니는 결혼 후에도 친정에서 받은 유산으로 항상 당당하였다. 그러나 시아버님이 정치활동을 하느라 씀씀이가 커서 정작 자신들은 자식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고는 살고 있는 아파트 한 채 정도인데 그나마 살던 가락이 있어 자식들이 보태주는 생활비 정도로는 부족하여 집 담보대출을 받아 쓰고 있는 상황이라 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시어머니는 평소 손위 동서에게 불만이 많았다. 손위지만 사는 형편이 어렵다 보니 막내 아들인 시아버지가 제사를 물려받게 된 것인데 시어머니는 항상 말하길 시집으로부터 받은 것도 없는데 자신이 제사를 물려받은 것에 대해 불평을 해대면서 손위 동서를 흉보는 것으로 화풀이를 삼곤 하였다. 그러한 시어머니의 태도에 대해 며느리는 "어머니, 살림이 어려워서 그런 것인데 그래도 제사를 모실 수 있는 형편인 것이 몇 백배 더 좋은 거지요. 제사 모시는 것도 형편 안 되고 복 안되면 못하는 거잖아요?" 맞는 말이다. 맞는 말인 것이 제사를 잘 지내던 집들도 집안에 환자나 우환이 생기면 그 해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조상 영가들도 이해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제사를 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아무리 조상영가들이 이해해 준다고는 하나, 몸이 좀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제사를 모시는 상황이 훨씬 더 좋은 처지인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이치다. 참으로 요즘 보기 드문 생각을 가진 며느리였다. 이 친구는 길거리를 가다가도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야채를 팔면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꼭 사곤 한다. 자기 형편껏 인심을 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려운 형편의 시댁 큰어머님을 뵐 때는 시어머니 보지 않게 꼭 얼마라도 쥐어드린다. 단언컨대 이런 사람들은 자손이 잘된다. 시끌벅적한 출세라기보다는 자손들의 결혼문제나 진로문제들이 술술 풀려나간다고 보면 가할 것이다. 옛부터 그 집안의 어머니들이 음덕을 쌓아야 자손들도 잘 되는 법이라는 것은 가르치지 않아도 아는 인생의 철칙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궁핍한 살림이어도 배 고픈 사람이 오면 그냥 보내는 법이 없고 목마른 사람에겐 물 한 그릇이라도 정갈한 그릇에 시원히 담아 주었던 것이다. 이렇게 음덕을 쌓는 사람들은 자랑할 일이 생겨도 잘 자랑하지도 않는다. 혹여나 다른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배려심도 있겠지만 자랑을 하는 순간 좋은 일이 다하면 궂은 일이 올 수 밖에 없는 인생사의 높낮이를 아는 겸손한 마음 때문이다. 그러니 복의 기운이 어디로 흘러가겠는가?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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