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전국에서 신규 분양아파트 10만여 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분양을 준비하던 아파트 단지들이 추석 이후로 일정을 미루면서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이 위축되기 전 서둘러 남은 분양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공급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분양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1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10월 두 달 동안 전국에 113개 단지, 10만3499가구가 공급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만5684가구다.
수도권에는 73개 단지 5만9698가구가, 지방에는 41개 단지 2만5986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20개 단지 7690가구, 인천에서는 5개 단지 3478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 48개 단지 4만8530가구로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의 81%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5597가구 ▲세종 5476가구 ▲충남 3683가구 ▲경북 2350가구 등 공급을 앞두고 있다.
추석 이후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짐에 따라 지역별로 주목 되는 분양물량들도 많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와 뉴타운 사업지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서울 마포구 망원1구역을 재건축하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와 서울 송파구 풍납우성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주요 택지지구 및 대단지로 공급되는 물량을 주목해 볼만하다. 서울 접근성이 좋은 다산신도시에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대단지로 구성된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영남권을 중심으로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북 구미시 도량동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선보이며 대우건설도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펜타힐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울산 남구 야음동 '힐스테이트 수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8.25 가계부채 대책으로 부동산시장 위축을 염려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앞당기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가계부채 추가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분양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가계부채 대책 여파로 공공택지 공급물량 감축안으로 인해 수요자들의 택지지구에 분양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 동탄2신도시, 김포한강신도시, 다산신도시 등에 공급물량이 대거 풀려 가을 부동산시장 청약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