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물량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용인시는 전국 물량의 8%를 차지하며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3127가구로 전달(5만9999가구)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6만1512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5월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용인시가, 지방에서는 창원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최근 2~3년간 아파트 분양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만7243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9737가구) ▲충남(8644가구) ▲경북(6198가구) ▲충북(4428가구) ▲인천(3724가구) ▲강원(3061가구) ▲전북(2518가구) 순이었다. 전국 시도 중에서는 세종시가 유일하게 지난 5월부터 3개월째 미분양 물량이 없는 상태다.
전국 시군구 중 미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5010가구)다. 분양시장 호황으로 지난해 말 7237가구 보다 2227가구가 감소했으나 전국 미분양 물량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다.
용인은 지난해 2만6206가구가 분양됐고 올해도 8498가구가 공급된다. 과잉공급과 함께 준공 후 미분양 물량(2295가구)도 많아 전체 미분양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창원(4676가구) ▲평택(3134가구) ▲천안(3125가구) ▲포항(1862가구) ▲안성(1773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공급된 분양 물량에 비례해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은 셈이다. 창원시의 경우 최근 3년(2014~2016년) 동안 4만 가구가 넘게 분양됐고 평택 역시 같은 기간 3만6000여 가구가 공급됐다.
서울은 미분양 주택 물량은 426가구로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163가구)가 가장 많았고 ▲영등포(109가구) ▲은평구(57가구) ▲도봉구(40가구) 등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송파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등 14곳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대규모 공급과잉 여파로 3개월 연속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3만4452가구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이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