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인 신길뉴타운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통망 개선과 강남발 훈풍때문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길뉴타운이 최근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속속 분양에 나선다. 신길뉴타운은 16개 구역으로 이중 4개 구역(2,4,15,16구역)이 해제됐고 2개 구역(7,11구역)은 분양을 마쳐 입주 및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6개 구역(3,5,8,9,12,14구역)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거나 준비 중에 있는 등 전반적으로 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중 사업이 가장 빠른 곳은 신길 14구역이다. 이 곳은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0월 '신길뉴타운 아이파크' 612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39~84㎡, 612가구다. 전용면적 59~84㎡ 36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신길 5구역도 현재 철거가 진행중이며 시공사인 SK건설이 이르면 연말께 '신길5구역 SK뷰(가칭)'를 선보인다. 1546가구 중 81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또 신길 9구역과 12구역은 이주가 진행되고 있으며 신길 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1464가구를, 신길 12구역에서는 GS건설이 1008가구를 공급한다.
신길동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흑석뉴타운을 거쳐 신길뉴타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조합원들도 매물을 많이 거둬들이고 있고 기존에 공급됐던 단지들의 가격 상승과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를 보면 지난해 12월 입주가 시작된 신길 11구역의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경우 전용 59㎡가 현재 5억1500만원으로 지난 12월(4억6000만원) 보다 5500만원(11.96%) 올랐으며 전용 84㎡도 이 기간 동안 5억6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4000만원(7.14%) 뛰었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인근에 위치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경우 분양가 대비 1억원 가량 가격이 뛰었으나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이 없을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권에도 수 천 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내년 4월 입주를 앞둔 신길 7구역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59㎡ 경우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있으며 전용면적 84㎡에도 9500만원 이상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신안산선 및 신림선 개통 등의 호재와 풍부한 생활인프라도 신길뉴타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신길뉴타운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지나고 있어 강남권까지 30분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영등포 및 신도림 등의 업무지구도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을 정도로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길뉴타운은 강남 여의도 구로 도심 등 주요 업무지역으로 접근성이 우수한데다 교육 편의 공원 등의 생활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며 "입지여건이 좋다 보니 사업속도도 다른 뉴타운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신안산선, 신림 경전철 등의 교통호재도 있는 만큼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