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줄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고덕 그라시움' 견본주택이 문을 연 지난달 30일 견본주택이 위치한 강일역 인근에는 하루종일 인파로 붐볐다. 견본주택 입장을 위해 바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도 수 십미터에 달했다. 방문자들은 30대 신혼부부, 40~50대 장년층, 60~70대 노년층까지 다양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현대·SK건설)이 강동 고덕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493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 ▲59㎡ 823가구 ▲73㎡ 314가구 ▲84㎡ 733가구 ▲97㎡ 80가구 ▲113㎡ 42가구 ▲127㎡ 1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일반분양 중 93%가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견본주택에는 ▲59㎡C ▲84㎡A ▲84㎡C ▲113㎡A 등 4가지 유니트가 마련돼 있다. 84㎡C는 타워형으로 주방과 거실의 넓은 공간감이 특징이다. 113㎡A도 안방 드레스룸은 기본 제공이며 주방은 'ㄷ'자로 설계됐다. 빌트인 냉장고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쿡탑, 냉방전용시스템 에어컨, 현관 중문 등은 유상옵션이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입지에 높은 점수를 줬다. 고덕 그라시움이 위치한 강동구 고덕지구는 재건축 사업이 속속 추진되며 신흥 주거지로 변신하고 있다. 주공1단지·4단지 재건축 단지가 이미 분양을 마쳤으며 2·3·5·6·7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개발이 마무리 되면 고덕지구는 1만5000가구 규모 서울 안 미니신도시로 탈바꿈된다.
또 9호선 4단계(연장 계획, 보훈병원~고덕 강일1지구)가 개통되면 서울 도심으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진다. 명일근린공원·동명근린공원·샘터공원·방죽근린공원 등 여의도공원 4배 규모의 공원도 위치해 있다. 특히 고덕 그라시움은 4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내부에는 25m 길이의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게스트룸을 포함한 대규모 커뮤니티센터가 조성된다.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은 "지하철과 편의시설도 가깝고 커뮤니티 시설도 많아 주거환경이 뛰어난 것 같다"며 "특히 입주할 때 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주변에 학교도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고덕 그라시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330만원대다. 수요자들은 발코니확장비, 중도금 무이자를 감안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의견과 고덕동 주변과 비교할 때 비싸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면적별로 분양가는 전용 ▲59㎡ 5억7600만~6억6900만원 ▲73㎡ 6억5600만~7억3200만원 ▲84㎡ 7억1500만~8억2800만원 ▲97㎡형 8억7200만~9억4900만원 ▲113㎡ 10억1100만~10억9400만원 ▲127㎡ 11억3600만~12억100만원이다.
잠실에 거주하는 한 수요자는 "고덕 재건축 단지도 가격이 많이 올라 놀라긴 했다"며 "그래도 염두해뒀던 강남쪽보다는 저렴해 84㎡에 청약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분양관계자는 "최근에 분양한 명일역 솔베뉴보다 분양가가 조금 높은건 사실이지만 발코니 확장비, 중도금 무이자 등을 생각하면 결코 인근보다 비싼편은 아니다"라며 "또 인접해 있는 미사강변도시와도 비교하는데 서울과 경기도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덕 그라시움의 청약일정은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13일 당첨자 발표 후 18~20일 사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9년 9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