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가격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방 집값이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전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지방이 0.02%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도 0.2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부산(0.35%) ▲서울(0.26%) ▲제주(0.13%) ▲강원(0.10%) ▲인천(0.08%) ▲경기(0.08%) ▲전남(0.05%) 등은 상승했고 ▲경북(-0.15%) ▲대구(-0.12%) ▲경남(-0.07%)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저금리 영향으로 실수요자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구(0.69%), 강동구(0.41%), 양천구(0.39%) 등 인기지역 재건축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접근성이 양호한 남동구(0.14%)와 부평구(0.13%) 등에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축소됐다. 경기는 교통이 양호한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방은 신규 공급되는 주택물량과 지역 산업경기에 따라 국지적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 등 공급 물량이 누적된 지역과 울산 동구와 경남 거제시 등 조선업 침체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산, 제주, 강원 등은 개발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0.12%, 지방은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0.28%) ▲세종(0.23%) ▲인천(0.15%) ▲충북(0.13%) ▲서울(0.13%) ▲경기(0.11%) ▲강원(0.09%) 등은 올랐고 ▲경북(-0.12%) ▲대구(-0.11%) ▲충남(-0.06%) 등은 떨어졌다.
월세는 준전세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 기준 지난 8월 -0.03%에서 9월에는 -0.02%로 낙폭이 줄었다.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4716만원, 전세는 1억641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오른 66.8%를 기록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매매시장은 정비사업 및 신규분양시장 호재 등으로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인기지역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공급 적체와 미분양 증가 부담 및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