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발주한 공사에서 임금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1500여건, 체불금액은 5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희건설은 임금 체불 문제가 가장 심각한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H 사업장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연평균 240건, 81억원의 체불이 발생했다. 올해는 지난 6월 말까지 71건, 14억 9200만원이다.
발생유형별로 살펴보면 임금체불은 총 1005건 200억6300만원으로 ▲2010년 198건 36억 2900만원 ▲2011년 187건 30억7000만원 ▲2012년 131건 36억500만원 ▲2013년 139건 29억6100만원 ▲2014년 188건 39억4200만원 ▲2015년 115건 18억2700만원 ▲2016년 6월말 현재 47건 10억2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재·장비 등을 대주고 돈을 받지 못한 경우는 436건 260억4200만원으로 ▲2010년 70건 26억8000만원 ▲2011년 46건 30억 3400만원 ▲2012년 73건 101억2800만원 ▲2013년 75건 32억6300만원 ▲2014년 80건 33억1200만원 ▲2015년 68건 31억 6200만원 ▲2016년 6월말 현재 24건 4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임금체불민원 기준 체불금액 상위 10개사 현황.
이 기간 노임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을 기준으로 임금체불액이 가장 많은 업체는 서희건설(74건, 14억6200만원)이다. 티이씨건설(13건, 13억5900만원) 우미건설(4건, 810만원) 순이다. 4위인 현대건설(24건, 7억7200만원)은 10대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체불 임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윤관석 의원은 "LH 자료는 민원 접수를 취합한 것으로 실제 체불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며 "공공기관인 LH는 체불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보다 철저한 감독과 행정처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