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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 국화향기 그윽한 한로(寒露)의 가을의 정취

2016년도 달력이 두 장만 남아 가을을 맞이 한다. 절기상으로는 입추부터 시작하여 백로 추분 한로를 거쳐 상강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요즘은 계절의 감각이 둔해져서 백로(白露)까지도 가을을 느끼기 어렵다. 들판에 곡식들은 사람보다 더 자연을 알아 스스로를 알차게 살찌우고 속을 채우고서야 이슬이며 서리를 맞을 수 있는 한로(寒露)가 되어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그때서야 가을을 느낄 수 있다. 한로는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의 15일 정도가 해당된다. 5일씩 3후(候)로 나눠서 고려사 선명력(宣明曆)의 한로 관련 기록에는 '한로는 9월의 절기로 초후에 기러기가 와서 머물고 중후에 참새가 졸고 조개가 나오며 말후에 국화꽃이 누렇게 핀다"고 했다. 이맘 때가 되면 국화의 달을 맞이하여 서울 덕수궁에 국화전시회를 위시하여 전국 유명 관광소나 공원에는 국화 전시회가 무르익는다. 사군자의 하나로서 서리와 같은 기상을 지닌 국화는 이미 오랜 옛적부터 가을의 표상이 되어왔다. 인간의 마음이 본래부터 요동치는 물결 같기에 올곧은 기개를 추상(秋霜)이라 표현하며 사모하였고 차가운 가을 서리를 머금고도 그 색과 향을 잃지 않는 국화를 흠모하였으니 사군자에 포함시키지 않을 수 없던 것이다. 한로 하면 바로 국화가 연상되고 선비의 고고한 의지와 절개를 나타낸다. 서울의 고궁이나 광장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특색 있는 나름대로의 국화 전시회가 개최된다. 서울한복판 빌딩의 숲에 사는 시민들은 살기 바빠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시간도 여유도 사라져만 가는 것이 현실인데 가을의 향기를 돌려드리고자 서울 국화전시회가 열려 다양한 토피어리 국화분재 등의 전시작품뿐 아니라 국화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열려 참가자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를 맛볼 수 있다. 국화전시회를 통하여 모처럼 시골 고향 들녘의 넉넉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그리운 풍경 형형색색의 국화들이 만발한 국화를 통해 지난 추억의 가을 정취를 되찾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한창인 국화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데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각종 꽃잎을 재료로 한 차들이 많지만 머리를 맑게 해주고 심신을 평안히 해주는 국화차를 빼놓을 수 없으니 바쁘고 각박한 현실이라지만 국화향기와 차한잔으로 삶의 여유를 모처럼 갖게 되니 행복하다. 농촌에 들녘에는 가을걷이를 하며 국화전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그며 추어탕(鰍魚湯)을 즐겼다. 단풍이 짙어지고 기러기가 V자로 무리를 지어 날아오고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며 벼가 여물어 들판이 황금물결로 출렁이니 풍족감을 만끽한다. /김상회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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