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되고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에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 봇물로 건설사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오피스텔에 테라스, 펜트하우스, 복층설계 등의 특화설계를 적용해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2016년 1월~10월) 전국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5만3399실로 이는 지난해(2015년 1월~10월) 공급된 4만9437실 대비 8.01%(3962실) 가량 증가했다. 이는 동기간 동안 10만677실이 공급됐던 200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이 처럼 오피스텔 공급물량이 많아지다 보니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아파트 못지 않은 공간활용도를 높인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실제 사용 면적을 넓히거나 아파트 전유물로 여겨졌던 펜트하우스를 오피스텔에도 적용해 넓은 평면 활용 및 조망권 확보까지 가능하게 하고 있다. 또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복층설계 적용을 통해 공간 활용을 물론 개방감을 높이고 있다.
이런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경기도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M1~3블록에서 선보인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전용 84㎡OD 주택형 12실은 복층형 테라스 설계가 적용됐다. 청약 당시 이 평면은 19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평균 경쟁률인 43.3대 1을 훨씬 웃돌았다.
또 지난 5월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한 오피스텔 '대치2차 아이파크'는 10억원이 넘는 전용 66·70·87㎡의 중대형 평형을 포함했는데도 평균 13.7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 펜트하우스인 전용면적 87㎡는 63대 1의 청약경쟁률로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 처럼 특화설계가 적용된 오피스텔은 희소성이 높다 보니 웃돈이 형성돼 거래된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송파 아이파크(2015년 8월 입주)'는 전 실에 테라스 적용됐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9월 전용면적 29㎡는 분양가(2억 2000만원선) 대비 3000만원 가량 오른 2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의 '서희 스타힐스 센텀프리모(2014년 11월 입주)'는 19~20층에 복층형 펜트하우스가 조성돼 있으며 분양 당시 2억2000만원선이었으나 지난 9월 4000만원 가량 오른 2억6000만원에 계약되며 펜트하우스의 높은 인기를 방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상황에서 비슷한 오피스텔 공급이 주를 이루다 보니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특화시설 도입은 필수적이다"며 "이런 오피스텔은 임대수익은 물론 실거주를 하는데 있어서도 좋아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데다 프리미엄 형성도 높아 꾸준한 인기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11월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 1-1블록에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9~83㎡, 876실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일부 타입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신한종합건설이 11월 대구 수성구 두산동 일대에서 공급하는 '수성 헤센 더테라스'도 특화설계를 갖췄다. 전용면적 29~59㎡, 614실 규모로 전 실에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다.
GS건설이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서 분양하는 '평촌 자이엘라'는 오피스텔에서는 보기드물게 펜트하우스가 조성된다. 전용면적 21~84㎡, 414실 중 전용면적 84㎡ 2실이 펜트하우스로 지어진다.
이 밖에 대방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서 '대방디엠시티'를 선보인다. 804실 중 18실이 펜트하우스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