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서울에서 4400여가구의 대단지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건설사들이 부동산 추가 규제 우려 등으로 분양을 서두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1~12월까지 서울에 7개 단지 4461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936가구)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 같은 기간 대단지 공급량을 살펴보면 ▲2013년 1107가구 ▲2014년 2297가구 ▲2015년 2525가구 ▲2016년 4461가구 등이다.
대단지 아파트는 소규모 단지에 비해 조경, 커뮤니티시설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고 관리비 부담이 덜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입주한 후 주변 지역 아파트 시세를 주도하는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분양된 서울 소재 대단지 아파트의 청약 결과를 보면 그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분양한 1015가구 규모 '신촌숲아이파크'는 평균 경쟁률 74.8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분양한 4932가구 규모 '고덕그라시움'도 평균 22.2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실계약률도 4일 만에 100%를 달성했다.
분양권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1차'(1743가구) 전용면적 59.94㎡(26층)는 최고 분양가 대비 5800여만원의 웃돈이 붙은 4억2268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가락동 '송파 헬리오시티'(9510가구) 전용면적 84.95㎡(27층)도 최고 분양가 대비 8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10억196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올 연말 공급될 대단지 아파트들은 관악구, 마포구, 중랑구 등지에 들어선다. 대림산업은 관악구 봉천동 12-2구역을 재개발한 153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4㎡, 655가구가 일반 공급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서울대입구역이 가깝고 신림선 경전철(여의도 샛강~서울대)이 단지 인근에 들어선다.
같은 달 GS건설도 마포구 대흥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신촌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248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59~96㎡ 49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삼성물산은 성북구 석관2구역에서 '래미안아트리치' 1091가구를 선보인다. 일반에는 전용면적 59~109㎡, 616가구가 분양된다.
다음 달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중랑구 면목3구역을 재건축 한 '사가정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 10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이 밖에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2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119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거여'(가칭)를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378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