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강남접근성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번 대책의 규제가 서울 강남4구에 집중돼 있다 보니 규제가 덜한 서울의 준강남권지역과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범 강남권 경기지역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발표한 11·3부동산대책에서는 강남4구를 비롯해 경기도 과천, 성남(공공택지), 하남시(공공택지), 남양주시(공공택지), 고양시(공공택지), 동탄2신도시 등의 지역에 대해 전매제한 기간을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하기로 했다. 분양하는 단지들마다 높은 경쟁률로 완판행진을 이어가다 보니 정부에서 업계의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았다.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했던 단지들의 청약성적은 기록적이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2015년 10월~2016년 10월까지)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0.48대 1로 비강남권(강남 4구 제외한 서울지역) 1순위 경쟁률(17.4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서울지역 최고 경쟁률(306.61대 1)과 최다 청약자수(4만 1908가구)는 모두 강남 4구에서 나왔다.
이렇다 보니 강남권과 인접한 지역에서도 강남발 훈풍이 이어졌다. 서초구와 인접한 동작구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6.81대 1을 기록했으며 강남구와 마주하고 있는 성동구 역시 25.36대 1로 강남권 못지않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권 규제로 강남과 인접한 서울 및 경기지역으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규제의 강도가 강남권에 비해 덜하지만 강남과 접근성이 좋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규제 대상에 속한 성남, 하남, 남양주 등의 경기지역 공공택지도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지리적 장점이 부각되며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다"며 "규제가 덜한 비강남권과 규제대상에서 제외된 경기지역의 경우 강남권 입주 희망자들의 차선지역으로 관심이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에도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신규분양 단지들이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97㎡, 959가구 규모로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또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종로구 무악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경희궁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0㎡, 195가구 규모로 이 중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11월 서울 관악구 봉천 12-2구역 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GS건설은 11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지구에서 '동천파크자이'를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11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4구역 1·2블록에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하며 현대건설은 11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 3-1블록에 '힐스테이트 평택 3차'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