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층 해운대 엘시티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시행사 엘시티PFV 주주사에 대한 검찰수사가 '엘시티 더샵' 공사 진행에 큰 영향이 없다"며 "책임준공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엘시티 더샵은 검찰수사 후 분양권 매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더샵' 책임준공보증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포스코건설이 아닌 다른 건설사가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했더라도 금융기관에 대해 책임준공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책임준공'이란 시공사가 천재지변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공사 준공일에 맞춰 공사를 완료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건설은 "책임준공보증은 시공사가 금융기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수반되는 민간개발사업(아파트공사 또는 대규모 복합공사)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가장 낮은 수준의 보증"이라면서 "설사 다른 건설사가 엘시티의 시공사로 참여했더라도 금융기관에 대해 책임준공 보증을 제공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건설은 또 공사비도 제 때에 지급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 사업은 공사비가 약 1조 4730억원이며 이중 1조원은 금융기관 PF자금으로 나머지 4730억원은 분양수입금으로 조달하기로 돼 있다"며 "대출약정상 공사비 1조원은 분양률 0%라도 확보되고 공사비 4000억원은 아파트 분양률 28% 초과때, 나머지 730억원은 주거부문(아파트·레지던스) 분양률 약 65.7% 초과때 전액 확보되는 구조로 시공사 입장에서는 공사비 확보가 용이한 사업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아파트 엘시티 분양률이 약 87%로 공사비 전액을 지급받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엘시티 더샵은 지난해 10월 청약당시 3.3㎡당 2730만원이라는 초고가에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839가구 모집(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4450명이 몰려 평균 17.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68억원짜리(3.3㎡당 7000만원) 펜트하우스(2가구)에는 137명이 몰려 6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엘시티 더샵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은 분양권 웃돈 거래로 이어졌고 한때 일부 평형은 2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비리 의혹에 대한 불안감으로 분양권매수는 실종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분양권 거래건수는 214건으로 월 평균 23.77건이 이뤄졌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시작한 후 8월 6건, 9월 3건, 10월 2건으로 크게 줄고 있다.
해운대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계약률이 87%에 달하고 지금도 조망이 뛰어난 평형을 중심으로 수 천 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황이지만 검찰의 수사 이후 분양권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