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신도시·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방 신도시 택지지구는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생활기반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데다 개발로 인한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내 막바지 지방 택지지구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연내 충남 논산시, 경남 김해시, 전북 전주시 등 지방 신도시 및 택지지구에서 단지가 공급된다. 지방 신도시·택지지구들은 상대적으로 발달이 덜 된 지방 생활 인프라를 새롭게 탈바꿈 및 도시화 시키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때문에 지방 분양시장하락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적을 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서울 및 광역시 제외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신도시·택지지구 물량이 단연 인기였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1월~11월 셋째 주)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지방의 상위 청약경쟁률 10개 단지 중 7개 단지가 신도시·택지지구 물량이다.
대방건설이 지난 3월 경남 진주혁신도시 A7블록에서 공급한 '경남진주혁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189가구 모집에 2만1224명이 몰려 평균 112.3대 1로 올 한해 진주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근 도심인 평거동에서 분양한 '진주평거동건영아모리움'(1월 분양)에는 222가구에 508명이 몰려 2.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전남 여수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화건설이 지난 6월 여수 웅천택지지구에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은 1592가구 모집에 1만2762명이 몰려 평균 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여수 구도심인 관문동에서 보광종합건설이 공급한 '여수관문동골드클래스'(10월 분양)는 261가구에 796명이 몰려 3.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청약경쟁률만큼 웃돈도 높게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월 대방산업개발이 전남 나주시 광주전남혁신도시 B16블록에서 공급한 '광주전남혁신도시대방엘리움 1차'의 전용면적 116㎡는 중대형임에도 불구하고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 돼 있다. 또한 지난해 3월 동원개발이 경남 양산신도시 공급된 '양산신도시 4차 동원로얄듀크' 전용면적 84㎡ 경우 3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있는 상태다.
양산신도시 내 인근 D공인중개업소는 "양산신도시 개발 이후 침체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구도심과 달리 양산신도시는 매년 교통, 편의시설 등 주거여건이 개선되며 미래가치가 입증되고 있다"며 "이에 로열층을 중심으로 수 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주거시설 및 편의시설이 체계적으로 확충된 신도시∙택지지구가 향후 신 주거중심지역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며 " 편리한 생활인프라에 미래가치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보니 연내 남아있는 지방 신도시·택지지구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내 지방 신도시·택지지구에 분양하는 물량도 풍성하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12월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자이 논산'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 770가구다.
금성백조주택은 11월 충남 보령명천지구 B3블록에서 '금성백조예미지'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66~84㎡, 480가구다. 이밖에 대방건설은 11월 전북 전주 전북혁신도시 4-1블록에서'대방디엠시티' 1638가구를 분양하며 시티건설은 12월 경남 김해 율하2지구 S3블록에서 '김해 율하 시티 프라디움' 1081가구를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