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올해 분양시장에서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환금성이 높은 데다 학교를 비롯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분양 물량 3만8934가구(임대제외) 가운데 10개 단지 1만7932가구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입주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지고 주변으로 교통 등 주거 인프라 구축도 활발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그러다보니 가격 상승에서도 소규모 단지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어 대단지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5년 11월~2016년 11월) 단지 규모별 아파트값 변동률(재건축 제외)은 단지 규모가 클 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값은 4.1% 오르며 전체 평균 상승률(3.1%)을 크게 웃돌아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 규모 아파트 단지보다 대규모 단지의 집값 상승률이 높다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연말까지 분양될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연내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을 예정 중인 지역으로는 울산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송정지구를 비롯해 경기도 시흥, 인천, 부산, 세종, 충남 아산 등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나온다.
먼저 울산에서는 반도건설이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서 전용 84㎡, 1162가구의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이달 분양한다. 이는 울산 송정지구 내 최대 규모다.
인천에서는 GS건설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전용 76~101㎡, 1023가구 규모로 '연수파크자이'를 선보이며 경기도 시흥에서는 대우건설이 시흥시 중심인 대야동 일원에서 2253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아파트는 전용 59~106㎡, 2003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49㎡, 250실 규모다.
이외에도 세종시에서는 대림산업과 대우건설이 세종시 2-1생활권 M5블록에서 전용 59·84㎡, 1258가구의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는 4-1생활권 L4블록, M3블록에 전용 45~109㎡, 1904가구 규모의 '세종 더샵 예미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명장1구역을 재개발해 전용면적 59~84㎡, 1384가구를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래명장'을 내놓는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832가구 규모다. /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