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주요 목표로 '수익성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최대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경기와 함께 국내 저성장 지속으로 주택경기까지 꺾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수익과 미래라는 기본원칙을 강조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한국 건설산업 리더로서 책임감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건설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다시 한 번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스마트(SMART)하게 나아갈 때 외부환경도 분명히 유리한 쪽으로 흘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문 'SMART'의 앞 글자를 따 다섯가지 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스피드(Speed·변화에 발빠른 대응) ▲메저러블(Measurable·위기의 정확한 예측) ▲어테인어블(Attainable·최선을 다해 도달 가능한 목표를 이정표로) ▲리얼라이즈(Realize·강력한 실행력으로 성과 도출) ▲타임리스(Timeless·변함없는 가치 '안전')이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은 변화에 대한 주도적 자세의 필요성 강조했다. 박 사장은 주역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卽變 變卽通 通卽久)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아무리 힘든 상황에 부딪쳐도 스스로 변화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있으면 헤쳐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생존을 위한 유일한 답은 결국 우리 스스로의 변화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저성장 시기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달성목표로 ▲손실제로(Zero)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캐시 플로우 중심 경영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 개혁을 제시하며 각 본부 및 관계사에 맞게 관련 목표를 구체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GS건설도 혁신과 신성장동력 찾기를 주문했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계없이 개별 기업의 성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임직원들의 주체적인 노력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5∼10년 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찾는 한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하는 포스코건설은 내실경영을 강조했다. 한찬건 사장은 3대 중점 과제로 ▲우량한 수주풀 확대 ▲수익력 제고 ▲소통을 통한 활기찬 조직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가치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 100년 기업 롯데건설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가치경영을 위한 혁신 방안으로 ▲미래가치 제고 ▲기업가치 제고 ▲사회적 가치 제고를 내세웠다.
미래가치 제고를 위해선 ▲수주총력을 통한 생존기반 확보 ▲미래 경쟁력 강화 ▲사업구조 대변혁 ▲상품경쟁력 차별화를 강조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혁신을 통해 종합부동산ㆍ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강조했다.
김 사장은 "변화의 시그널을 정확히 읽고 사업모델, 시스템, 일하는 방식까지 혁신하는 것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그룹사간 시너지를 통해 주거·임대 운영관리·정보기술(IT)·문화·금융콘텐츠 등 그룹의 사업을 연결하고 파생 사업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또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조기행 SK건설 부회장은 ▲흑자구조 견고화 ▲성장 프로그램 실행 가속화 ▲패기 있는 인재 육성 ▲리더십 혁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업무혁신 동력 유지 등 6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