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지역 첫 분양단지인 '방배아트자이'가 지난 5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GS건설이 시공하는 방배아트자이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999-1번지 일원의 방배3구역을 재건축한 아파트다.
특히 방배동 9개 구역 1만1000여가구 규모의 방배동 재건축사업을 시작하는 첫 단지로 관심을 모은 방배아트자이는 견본주택 개관 첫날 오전부터 수요자들로 북적거렸다.
방배아트자이는 전용면적 59~128㎡ 353가구로 이 중 9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일반분양물량은 전용 ▲59㎡ 25가구 ▲84㎡ 63가구 ▲128㎡ 8가구 등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위주로 공급된다.
견본주택에는 84㎡A타입과 126㎡B타입의 유니트가 전시돼 있었다. GS건설은 방배아트자이를 문화와 예술을 모티브로 최고급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깐깐한 실수요자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었다. 특히 건설사가 제시한 마감재가 아닌 조합이 직접 고른 마감재만을 사용해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한 타 단지와 비교해도 마감 수준이 우수한 편이었다.
여기에 유럽 주방가구 점유 1위 브랜드인 독일의 노빌리아(Nobilia) 제품을 설치하고 바닥에서 천장으로 환기가 되는 에어시스템을 적용했다. 또한 높이 제한을 받지 않는 우물정 천장 시공으로 탁 트인 시야감을 확보한점이 눈에 띄었다. 바닥은 최고급 원목을 기본적으로 사용했고 126㎡형에는 천연 대리석 바닥과 월풀 욕조 등을 추가로 적용했다.
방배아트자이 견본주택 84㎡A타입 유니트 모습.
서초동에서 방문한 한 내방객은 "마감재나 기본 가구 등이 특히 마음에 든다"며 "천장도 높아 층간소음에도 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방문객들은 입지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방배아트자이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을 자랑하며 우면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예술의 전당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방배동과 서초동을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2019년 개통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왕복 6차로, 폭 40m의 터널이 뚫리면 서초대로에서 테헤란로까지 바로 연결된다. 이런 호재를 등에 업고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는 방배동 일대를 두고 일각에선 반포, 개포, 압구정 등에서 불던 재건축 열풍이 방배동으로 옮겨올 거란 전망도 나온다.
반포동에서 방문한 한 내방객은 "투자를 위한 목적으로 방문했는데 입지가 최고 장점으로 보인다"며 "교통호재도 이어지고 일대 다른 단지들의 재건축도 완료되면 대치, 압구정 못지 않게 부촌으로 발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현 방배아트자이 분양사무소 팀장은 "강남4구에서 2호선 바로 인근에 위치한 단지는 방배아트자이 밖에 없다"며 "서리풀터널까지 개통되면 강남 업무지역도 더 가까워져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고 설명했다.
방배아트자이 분양가는 3.3㎡당 평균 3798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별로는 ▲59㎡ 8억8280만∼9억5140만원 ▲84㎡ 11억9480만∼12억9880만원 ▲126㎡ 17억5870만∼19억1300만원 선이다.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아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에 따르면 방배아트자이 건너편에 위치한 '서리풀e편한세상'(2010년 입주)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0월 11억8500만원에 거래된 뒤 현재 호가가 12억8000만~13억원선으로 올랐다.
특히 방배 아트자이는 분양가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규제 대상이나 회사 자체 보증으로 중도금대출을 한다.
사당동에서 방문한 한 내방객은 "중도금대출 부담도 적고 발코니확장 등도 무상으로 적용돼 주변시세에 비해 많이 비싸보이지는 않는다"며 "84㎡타입에 청약을 넣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국 방배아트자이 분양소장은 "강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시공사인 GS건설이 새마을금고를 통해 자체보증을 통해 중도금대출을 진행하고 있어 수요자의 부담을 덜었다"며 "또 지난해 12월 30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 1월부터 적용되는 아파트 잔금대출 규제도 피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향후 방배지역은 재건축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변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게다가 방배지역은 지난 2012년 이후 신규 공급이 없었기 때문에 방배아트자이의 희소가치는 높다"고 덧붙였다.
방배아트자이의 청약일정은 9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발표는 17일이고 정당계약은 23일~25일까지 진행된다.
견본주택은 강남구 대치동 983-5번지에 위치한 자이갤러리에 있다. 입주는 오는 2018년 10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