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 서울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을 나타내며 최근 5주간 이어진 하락세가 그쳤다. 시장 분위기에 큰 변화는 없었지만 저가 매물들이 소진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추격매수세가 없어 바닥을 쳤다고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서울아파트 가격은 조정 매물 소진으로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멈췄다. 경기와 인천 역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신도시는 0.01%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영등포(0.08%) ▲구로(0.06%) ▲강동(0.05%) ▲강서(0.05%) ▲관악(0.05%) 등이 올랐다.
영등포는 신길동 우성2차, 당산동2가 대우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 중앙구로하이츠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수요에 비해 매물량이 적어 매매가격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출시됐던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면서 매매하한가가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저가매물 거래 후 추격매수 없이 다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송파(-0.09%) ▲용산(-0.05%) ▲중랑(-0.04%) 서초(-0.02%) ▲양천(-0.01%) 등은 거래 부진 속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비수기 영향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일산(0.01%) ▲중동(0.01%) ▲산본(0.01%)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운정(-0.14%)과 평촌(-0.01%)은 하락했다. 파주운정은 지난해 말부터 매물이 쌓이면서 거래가 뜸해졌다.
경기·인천은 ▲의왕(0.04%) ▲인천(0.03%) ▲남양주(0.03%) ▲안양(0.03%)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파주(-0.19%) ▲광주(-0.12%) ▲화성(-0.08%) ▲광명(-0.07%) ▲안산(-0.06%)이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01% 상승, 신도시 및 경기·인천(0%)은 보합세를 보였다.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움직임이 적었지만 전세매물이 귀하거나 입주물량 여파가 있는 지역의 경우 전셋값 등락이 엇갈렸다.
서울은 ▲광진(0.14%) ▲영등포(0.12%) ▲동작(0.11%) ▲송파(0.10%) ▲은평(0.09%)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15%) ▲양천(-0.10%) ▲성동(-0.10%) ▲도봉(-0.03%) ▲강남(-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5%) ▲평촌(0.04%) ▲산본(0.03%) ▲일산(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김포한강(-0.17%) ▲파주운정(-0.17%) ▲중동(-0.09%) 등은 하락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해소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큰 만큼 당분간 주택시장에 대한 관망세는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