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하락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값이 9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여파에 위축된 수요심리 속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된 영향이 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거래에 따라 가격등락이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고 매도자 역시 매매가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권 저가매물 거래 영향을 받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한 주간 0.02% 오르며 두달여간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했다.
서울은 ▲강동(0.25%) ▲서대문(0.09%) ▲은평(0.05%) ▲송파(0.04%) ▲금천(0.04%) 순으로 상승했다.
이밖에 ▲양천(-0.10%) ▲동대문(-0.08%) ▲노원(-0.03%) ▲영등포(-0.01%) ▲성북(-0.01%) ▲강북(-0.01%)은 거래부진 속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수요와 공급 모두 조용한 편이다. ▲동탄(-0.03%) ▲중동(-0.01%) ▲산본(-0.01%) ▲일산(-0.01%)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반면 ▲분당(0.02%) ▲판교(0.01%)는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6%) ▲광명(0.05%) ▲부천(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성남(-0.22%) ▲김포(-0.04%) ▲용인(-0.02%) ▲안산(-0.02%)은 하락했다. 성남은 매매거래 부진으로 중앙동중앙힐스테이트1·2차, 상대동 선경이 4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김포는 매수수요가 뜸해 감정동 신화아파트가 750만원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전세매물 부족이 이어지며 일부 전셋값이 상승한 지역도 있지만 겨울철 잠잠해진 이사수요와 새아파트 물량 등이 영향을 미치며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송파(0.09%) ▲서초(0.08%) ▲마포(0.07%) ▲중랑(0.06%) ▲영등포(0.0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강동(-0.46%) ▲양천(-0.12%) ▲용산(-0.08%) ▲서대문(-0.02%) ▲도봉(-0.02%)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07%) ▲일산(-0.05%) ▲중동(-0.04%) ▲산본(-0.02%) ▲분당(-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하락했다. 평촌(0.04%)과 판교(0.01%)는 전셋값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10%) ▲수원(0.09%) ▲부천(0.06%) ▲화성(0.05%) ▲인천(0.02%)이 상승했다.
반면 ▲성남(-0.27%) ▲광명(-0.16%) ▲평택(-0.12%) ▲고양(-0.08%) ▲오산(-0.04%)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성남은 중앙동 중앙동힐스테이트1, 2차가 15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광명은 거래가 뜸한 중대형 면적 위주로 떨어졌다. 하안동 e평한세상센트레빌이 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또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 속 현재의 국정불안, 국내경제 저성장 등이 부동산시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은 박스권 내에서 제한적인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