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개폐 방식 스크린도어와 상하 개폐방식 스크린도어 비교.
철도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예방을 위해 올해 안에 위·아래로 열리는 스크린도어가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또 승객 끼임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을 땐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게 하는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스크린도어 안전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구의역 정비원 사망사고 등 2013년 이후 스크린도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고장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우선 상·하 개폐식 스크린도어를 논산역에 시범 도입한다.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각 역사는 역무원을 스크린도어 관리 담당자로 선임하고 관제센터와 함께 '2중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스크린도어 고장 시 관제사가 열차의 진·출입을 통제할 수 있도록 철도관제센터 모니터에 고장 여부를 표시해 알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크린도어가 노후한 9개 역사(방배·신림·성수·을지로3가·김포공항·우장산·왕십리·군자·광화문역)의 스크린도어를 철거 후 새로 설치한다.
장애물 검지센서 고장으로 인한 스크린도어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광역철도는 30개 역사, 도시철도는 267개 역사의 장애물 검지센서를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교체한다.
스크린도어가 열렸을 때에는 자동으로 열차가 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승객의 끼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가 넓은 곳(신길역 등)에는 CCTV를 설치한다.
스크린도어의 품질 및 설치기준도 강화한다.
스크린도어 관련 시험방법을 철도표준규격(KRS)에 마련하고 기술과 인력을 갖춘 제작자가 스크린도어를 제작하도록 한다.
박영수 국토부 철도시설안전과장은 "사고 예방 효과가 큰 관리운영체계를 우선 개선하고 오래돼 낡은 스크린도어를 교체하는 등 시설개선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철도운영기관 및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이용자의 안전수칙 준수를 위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